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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윗줄 두번째부터 시계방향)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7명이 추려진 가운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경제 관료 출신인 그는 민·관을 모두 거쳤고 현직 프리미엄까지 부각되며 후보군들 중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된다. 김 회장과 함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도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은행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최종 후보군을 결정한다는 목표로 일주일 간 후보군 탐색에 들어간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전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2차 회추위를 열었다. 이사진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SC제일·한국씨티·BNK경남은행장 등 10명의 은행장으로 구성된다. 이사진은 회추위원을 겸하고 있다. 앞서 이사진은 지난 11일 1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2차 회추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후보군에는 김광수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신상훈 전 사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이정환 사장이 포함됐다.
연임 가능성이 나왔던 김태영 회장은 이날 연임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앞서 유력 후보였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회장 자리에 뜻이 없다고 전했다.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회장직을 고사했다. 금융권 협회장 자리를 두고 관피아·모피아 논란이 커지자, 차기 회장 후보로 나서기에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이번 롱리스트에는 시중 금융사를 거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이중에서도 김광수 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친 경제 관료다. 2018년에는 농협금융 회장으로 발탁돼 금융회사 수장을 맡고 있다. 농협금융이 다른 시중 금융회사와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민간 금융사로 여겨질 만큼 운영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민·관을 모두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금융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현재 금융회사 회장 현직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유리한 상황이다. 당국과 은행권 사이를 조율해야 하는 은행연합회장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급변하는 은행권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경우 이미 농협금융 회장 2년 임기를 채웠고, 1년 연임에도 성공해 새로운 자리로 이동하기에도 시기상 맞아 떨어진다.
신상훈 전 사장과 이정환 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상훈 전 사장은 KDB산업은행으로 입행한 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 요직을 맡았다. 은행권 경험이 풍부해 영향력이 크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2016년에는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금융권에 복귀했으며, 2017년 은행연합회장 선출 당시에도 후보에 올랐다.
이정환 사장도 관료 출신인 데다, 기관장을 맡고 있는 현직 프리미엄이 장점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거쳤다.
이밖에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은 정치권의 거물급 인사인 만큼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꾸준히 언급된다. 단 민간 금융회사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23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까지 후보군 탐색에 들어간다. 회추위가 각 은행장들로 구성된 만큼 후보군과 이미 친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동안 사전 미팅을 하거나 개인적인 만남 등을 가지며 후보자들 면면을 파악할 수 있다. 당장은 23일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한 번 더 회추위 회동을 가질 수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회추위에서는 투표가 아니라 합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으로 의견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후보자가 결정되면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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