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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설문조사.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 한상희 기자] 직장인 사이에서 ‘스테이케이션’이 인기다. 스테이케이션은 휴가에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닌 집에 머물거나 집을 떠나도 가까운 곳을 찾는 휴가법을 뜻한다. 폭염과 일에 지쳐 휴가를 멀리 떠나는 대신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 조사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최근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여행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설문한 결과, 절반 이상(51.7%)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상품의 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7월 1일∼8월 9일)에 조립완구, 비디오/PC게임, 키덜트 완구 등 집에서 놀 수 있는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조립·프라모델이 2.9%, 플레이스테이션(비디오 게임 전용기기)이 80.8%,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198.6%, PC게임이 85.7%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즈공예(169.7%) 공작완구(280.6%) 상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최근 휴가지로 떠나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상품 매출을 살펴봐도 이런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관련 상품의 구성을 늘리고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스테이케이션 관련 상품이 인기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2주(7월 27일∼8월6일)동안 983명에게 선호하는 여름휴가 형태에 대해 양자택일로 물어본 결과 무려 57%가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는 응답은 43%였다.
이러한 추세로 올해 여름 휴가기간(7월 1일∼8월 12일) 프라모델·모형조립과 보드게임의 판매는 각각 60%, 26% 증가했다. 엑스박스(XBOX)나 위(Wii) 같은 태블릿·게임 상품은 32%, 블록 제품은 122%, 만화책은 32% 급증했다.
G마켓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휴가의 신 유형으로 '스테이케이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모형조립 제품이나 보드게임 등이 전체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