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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매 낙찰률 38.2%…2001년 이후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7.14 18:47

서울 구 단성사 빌딩 575억 낙찰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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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수도권·지방 낙찰가율 변동 그래프.자료=지지옥션

[에너직여제 이정우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법원 경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비율)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상반기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를 살펴본 결과 경매진행건수는 8만346건, 낙찰건수는 3만686건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만4858건, 낙찰건수는 6650건 줄어든 수치이다. 상반기 평균 낙찰률은 38.2%로 2001년 이후 상·하반기 평균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상반기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1.2%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0.4%포인트(p) 증가했으며, 2009년 하반기(71.6%)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수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0.3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인 4.3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중 낙찰총액은 약 7조4600억원으로 2012년 하반기 7조2341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6844억, 작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8904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 낙찰물건 총수가 감소하면서 낙찰총액도 크게 줄었으며 이런 여파로 경매법원의 경매물건을 처리하는 경매계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건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에 대해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인해 채무 불이행으로 경매 처분되기 전 일반매매시장에서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해결하고 있으며,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금과 이자 상환에 부담이 덜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경매시장을 권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약 3만7843건이 경매가 진행돼 1만4404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38.1%를 기록했다. 지방은 약 4만2503건 중 1만6282건이 낙찰됐다. 수도권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비해 낙찰률이 3.4%p나 상승했으며, 지방은 1%p 상승에 그쳤다.

낙찰가율은 수도권이 1.2%p 상승한 71.6%, 지방이 0.7%p 하락한 70.5%를 각각 기록하며 수도권이 지방보다 낙찰가율이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수는 수도권이 0.4명 늘어난 5.2명, 지방은 0.1명 늘어난 3.5명에 그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경매 진행건수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 2만9479건, 업무·상업시설 1만7367건, 토지 3만1091건, 공업시설 2409건이 각각 진행됐다. 낙찰건수는 주거시설 1만3583건(낙찰률 46.1%), 업무·상업시설 4598건(낙찰률 26.5%), 토지 3만1091건(낙찰률 37.4%), 공업시설 863건(낙찰률 35.8%)을 각각 기록해 진행건수는 토지가, 낙찰건수는 주거시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시설이 2014년 하반기 대비 진행건수가 9424건(24.2%) 줄어들었으며, 토지도 6,504건(17.3%) 감소했다. 공업시설도 476건(16.4%)감소하며 토지와 비슷한 비율로 진행건수가 줄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305건(1.7%)만 감소하며 물건 감소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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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에 위치한 구 단성사 빌딩으로, 3번의 유찰 끝에 감정가의 59.7%인 575억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사진제공=지지옥션

상반기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에 위치한 구 단성사 빌딩으로, 지난 3월 19일 3번의 유찰 끝에 4번째 경매에서 7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59.7%인 575억에 낙찰이 이뤄졌으며, 4월 17일 잔금납부까지 마무리 됐다.

상반기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지난 3월24일 낙찰된 전남 화순군 춘양면 소재 임야(9772㎡)다. 무려 15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99.74%인 8550만원에 낙찰됐다.

상반기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에는 공장이 5건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골프연습장이 2건, 상가 2건, 토지가 1건을 각각 차지했다. 공장의 경우 부동산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내부 기계시설 가치 등도 함께 평가되면서 고가 낙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골프연습장의 경우 2건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면적이 커서 평가액 및 낙찰액 모두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우 기자 jwle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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