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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조기술 특허등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1.19 16:58

[에너지경제] 국내에서 학교와 산업계의 협력으로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세포만으로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과 ㈜미래셀바이오(대표 김은영)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특허기술은 수정란이 분화해 줄기세포가 되거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과 달리 다 자란 피부세포에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원시세포를 만들어내는 ‘역분화’ 방식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역분화방식이란 사람의 피부세포(체세포)를 떼어낸 다음, 이 체세포에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유전자(Oct4, Nanog, Sox2, Lin28)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보통 이들 유전자는 배아가 배아줄기세포로 분화할 때 없어지는데 연구팀은 거꾸로 체세포 단계에서 유전자를 과발현시킨 셈이다. 체세포에 전달하는 운반체(벡터)는 ‘렌티바이러스’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2008년 이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역분화 방식의 만능 줄기세포 제조기술은 원래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이 2007년에 처음 개발해 발표한 것으로, 야마나카 교수팀은 이 기술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야마나카 교수팀은 발표 이듬해인 2008년 한국에도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으며, 특허청은 2011년에 특허를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특허가 등록된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조기술은 야마나카 교수의 방법보다 훨씬 개량된 것으로 앞으로 상용화 연구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세필 교수는 "세포를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유도한 다음 유전자를 체세포에 주입함으로써 야마나카 교수팀의 유전자 주입방식보다 효율성을 5.1배 이상 높인 게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연구성과는 여러 편의 국제학술지(Cellular Reprogramming,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PLOS ONE)에 발표됐다.
박 교수는 "특허 출원 7년 만에 국내에 특허가 등록된 만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미국의 특허등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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