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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에 참여해 진행자인 서배너 거스리 앵커와 쉬지 않고 부딪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당신은 항상 그 질문으로 시작한다"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사람한테도 이런 식이다…듣고 있나? 나는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한다. 다음 질문은 뭔가?"라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마스크를 쓴 사람의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혀 마스크 효능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거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용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에 해당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당초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2차 대선 TV토론이 예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미 대선 토론위원회(CPD)가 결정한 화상토론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 측이 거부하며 무산됐다.
두 후보는 각각 다른 방송에서 유권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는 행사를 열어 간접 대결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행자에 격정적으로 대응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바이든 후보는 ABC방송에서 연방대법관 증원 문제, 흑인 감금을 크게 증가시킨 1986·1994년 법안 통과에 기여한 이력 등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지만, 진행자나 청중의 말을 끝까지 듣고 대체로 침착한 어조를 유지했다.
때때로는 난감한 질문에 돌려 말하는 듯한 장황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