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전지성 기자] 우리나라 재생 에너지산업이 최근 급성장에도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통해 ‘탈원전’에 힘을 실고 있지만 재생에너지가 주요 발전원(源)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29.2TWh로 전년(2018년) 23.9TWh보다 무려 22.1% 증가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4.0%에서 지난해 5.0%로 높아졌다.
그러나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14.5%)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OECD 이외 국가 평균(7.5%)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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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P |
우리나라의 석탄발전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지난해 기준 40.8%로 OECD 국가 평균(22.2%)보다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이 늘면서 원자력 발전 비중은 25.0%로, 전년의 22.5%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이런 원자력 발전 비중은 OECD 국가(17.9%)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천연가스 비중은 27.1%에서 25.8%로 줄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선언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여전히 에너지원은 석탄과 원전 등 기저발전에 치중돼 있다"면서 "OECD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보다 14.0% 증가한 2805TWh(테라와트시)로 집계됐다.
이 기간 원자력 발전량은 4.0% 늘어난 2796TWh를 기록,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원자력 발전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체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9.3%에서 10.39%로 늘어나 원자력 발전 비중(10.35%)을 처음으로 앞섰다.
반면 석탄 발전량 비중은 2018년 37.9%에서 2019년 36.4%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석탄 발전량 비중은 BP가 자료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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