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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경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았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으로,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 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현장 경영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온 이후 나흘만의 첫 공식 행보로, 지난 23일 경기 수원사업장 내 삼성전자 생활가전(CE)사업부를 찾아 CE부문 전략을 점검한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세메스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 등 삼성전자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도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면서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은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일본이 규제 조치를 취한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세메스는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서 2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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