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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국내 상장주식이 3조2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225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700억원을, 코스닥에서 260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는 총 545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7%를 차지했다. 미국은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 42.4%에 해당하는 231조원 규모였다. 뒤를 이어 영국과 룩셈부르크 등 유럽이 161조4000억원(29.6%), 아시아 68조1000억원(12.5%), 중동 18조5000억원(3.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주식의 경우 중동에서 3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1조7000억원), 아시아(8000억원), 유럽(4000억원) 등에서 팔아치웠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000억원어치 사들였고 벨기에 390억원, 아랍에미리트 360억원, 영국 32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미국은 1조7000억원, 룩셈부르크는 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채권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2조9000억원 규모의 만기상환 영향으로 모두 5700억원을 순투자하면서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보유액도 128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7000억원)와 아시아(1000억원), 중동(200억원)에서 순투자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5000억원 순회수에 나섰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54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유럽과 미주가 각각 45조3000억원과 11조6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