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개발, 핵심 기술 확보, 중소기업 동반 해외 진출 등 에너지신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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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구축한 대구공항 전기차 충전소. [사진=한전] |
[에너지경제신문=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차 충전소·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스마트 에너지시티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으로 경영 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신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주요 에너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효율적 에너지서비스를 제공, 사업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첨단 IoT, AI 등 기술결합을 통한 전문화, 지능화로 그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산업이다.
한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Smart Energy Creator’로서 전기차충전서비스(EVC), 전자제품제조서비스(EMS), 스마트시티, 마이크로그리드 등 유망한 에너지신사업 기술 개발과 다양한 비즈모델 사업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국민 에너지서비스 수준 향상과 국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
한전은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자동차의 보급확대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용 충전소 등 다양한 모델의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까지 정부의 공용 급속충전기 보급목표 1만기 달성을 위해 한전에서 3000기를 구축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2017년 7월 충전사업을 유료화하면서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향상은 물론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한전의 공용인프라를 개방해 충전사업자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KEPCO PLUG‘를 론칭, 대중교통 이용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나주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시범운영을 거쳐 광주광역시에 전기버스 충전기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충전인프라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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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다중 전기차 충전소 개념도 |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스마트 에너지시티 보급 박차
한전은 기존의 전력 송배전 사업을 넘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산업 창출에도 한창이다. 한전이 개발한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K-SEMS)은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공장 및 건물 내 설비 운영제어를 통한 최적의 에너지믹스로 효율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이다. 각 설비의 상태를 분석해 이상여부를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해 고장에 따른 추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다.
K-SEMS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에너지 통합제어기술로, 현재 한전의 전국 120개 사옥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빌딩, 공장, 대학교 등에 K-SEMS 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2017∼2018년 46개소, 2019년 11월 기준 28개소에 보급했다.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관리기술을 확보하고 파급력이 높은 유통업체,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K-SEMS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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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MS 개념도 |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에너지시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술(AI, IoT, Cloud, Big data, Mobile)을 기반으로 EVC, K-SEMS, AMI 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에너지 통합관리와 도시운영기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미래도시다. 에너지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 안전, 복지, 환경 등 생활편의 증대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에 ‘KEPCO형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통합운영플랫폼 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프로젝트와 세종시 에너지통합관제 핵심기술개발 등 에너지분야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수요맞춤형 스마트시티 사업참여를 확대하고 에너지 플랫폼 기반 도시 운영체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40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충전기, 자율주행 대비 무선충전 시스템 등 차세대 충전인프라 기술개발로 미래전기차 확대 기반조성에 기여하고, 국가 스마트시티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에너지분야 스마트시티 플랫폼 국가 표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수전해 기술개발, P2G기반 MG 실증사업 등을 통해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에너지전환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가치와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신사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 등 에너지신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