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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각종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의 재산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의 UBS 은행과 영국의 회계·컨설팅 기업인 PwC가 발간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약 8조5390억 달러(약 9883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880억 달러(약 449조1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줄어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재산이 줄어든 것은 미중 무역갈등과 전 세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UBS의 요제프 슈타들러 초고도 순자산운용 부문 대표는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지난해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2008년 이후 처음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 둔화와 증시 위축, 위안화 약세가 겹치면서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달러 기준 12.8% 감소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서도 중국인이 수십 명 제외됐다.
반면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말 현재 749명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감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