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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중소형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기업금융(IB)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육성 전략과 맞물리면서 기존 약점인 리테일 부문을 보완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준비 중인 기업이미지통합전략(CIP)이 마무리되면 양사 간의 시너지는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증시 부진에도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66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70.7% 성장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기존 주 수익원이었던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과 채권운용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한 점이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증시 하락에도 또 장외파생 자체 헤지 운용 수익과 자기자본투자(PI)평가 이익이 증가하면서 타사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PF와 IB 부문 인수 수수료가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부산 BIFC 2단계 담보대출(사업규모 1150억) ▲송파 헬리오시티 상가담보대출(사업규모 550억) 등을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순영업수익은 3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의 대주주가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DGB금융그룹으로 바뀐 점이 신의 한수라고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이 편입되기 전만 해도 선박펀드 손상차손 비용,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손상 등 각종 비용이 발목을 잡으면서 증권업계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하이투자증권은 은행과 증권이 결합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NICE신용평가가 하이투자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 A2+↑에서 A+(안정적), A1으로 상향 조정하며 자금 여력도 좋아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은행, 증권 등으로 고객 접점이 늘어나면서 회사 이미지가 개선되고 직원들 역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여기에 기존에 강점을 가진 채권, 부동산 금융, 장외 파생까지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내부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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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의 복합점포 디그니티 제2본점센터점 개점식.(사진=DGB금융지주) |
하이투자증권과 DGB금융그룹 간의 대표적인 시너지는 바로 복합점포다. 양사는 공동 성장을 목표로 은행·증권이 결합된 복합점포를 개점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을 편입한 이후, 은행·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인 ‘디그니티(DIGNITY)’를 그룹 공동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하고, WM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달 말 대구 북구 제2본점에 대구은행·하이투자증권 점포가 결합된 4번째 복합점포 ‘디그니티 제2본점센터점’을 열었으며, 7월에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에 3호점이 입점해 수도권까지 영업을 확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성장세는 바로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로도 이어졌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가운데 DGB금융지주의 이같은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DG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72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부문 실적 부진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부진을 최소화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DG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급증하며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과 복합 점포를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점이 비이자이익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복합점포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복합점포를 꾸준히 확대해 DGB금융그룹과 하이투자증권 간의 동반성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IB사업부문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투자은행(CIB)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 측면에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기업의 경영 이념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전 임직원의 행동을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DGB금융지주 편입 이후 1년 간 복합점포를 비롯해 기반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결과도 좋았다"며 "현재 준비중인 CIB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다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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