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에너지경제

ekn@ekn.kr

에너지경제기자 기사모음




[전문가 기고] 행복을 꿈꾸는 당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17 07:29

박영철(한국공인회계사회 사회공헌·홍보팀장)


행복은 상대적이다. 같은 상황에도 어떤 이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어떤 이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행복은 상대적이다. 동전의 양면과도 흡사하다. 반복되는 성취감이지만 측정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런 점에서 유엔 자문기구 SDSN이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는 흥미롭다. 올해 3월 발표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행복체감도’에서 5.875점을 기록, 조사 대상 157개국 중 57위였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는 32위다. 행복체감도는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도, 사회 부패도, 관용 등 6항목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한다. 지난해에 이어 북유럽의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가 1-3위를 차지했다.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추구하는 소소한 행복 ‘휘게 라이프‘ 가 그들만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편안하고 함께 따뜻하게 사는 게 행복이다.

과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1년여 동안 연구해 지난 4월 발표한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조사연구에 따르면 20대가 5.06으로 세대별 안녕지수가 가장 낮았다. 30대도 5.12, 특히 20대 여성이 4.98로 안녕지수가 가장 낮았다. 가장 행복한 세대는 60대로, 안녕지수는 6.03을 기록했다. 어느 요일이 행복한지 조사했더니 통상적인 예측이 빗나가는 결과였다.‘월요병’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의 행복도가 월요일에 낮을 것으로 봤으나, 가장 낮은 것은 의외로 목요일이었다. 월요일부터 사흘동안 일에 매달리다 보니 목요일이 되면 지친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제 ‘목요병’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선, 행복은 좋은 관계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관계를 맺고 산다. 삶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생각이 달라서, 보는 관점이 달라서,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생긴다. 갈등은 화를 부른다. 갈등을 잘 풀어야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다. 둘째, 행복은 습관이다. 행복해지려는 마음이 필요하고 노력이 요구된다. 행복능력을 키우기 위해 습관과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행복은 성취와 나눔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계획한 목표를 이룰 때 행복감은 커진다. 학생이 목표로 한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나, 직장인이 맡은 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때도 행복하다. 또 갖고 있는 재물이나 시간을 나눌 때도 행복하다. 이처럼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애착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행복 바이러스가 퍼진다. 유대인들은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긍정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소통, 경청, 설득하는 관계능력에서 행복이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명사들도 행복을 많이 언급해 왔다. 데일 카네기는 그의 저서 ‘카네기 행복론’에서 "마음속에 특별한 스위치가 있다"며 "그 것은 오직 본인만이 끄고 켤 수 있는 행복스위치"라고 언급한다. 또 "행복은 누리고 불행은 버리는 것이다"고 주장한다. 특히 평화롭고 행복한 정신상태를 기르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쾌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 보복하지 마라 / 대가를 바라지 마라 / 지금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 /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 레몬이 주어지면 레몬 주스를 만들어라" 등이다. 매사에 즐거워 하고,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라는 얘기다.

긍정적인 사람이 행복하다. 같은 것을 봐도 부정적인 사람과는 접근방식이 다르다. 긍정적인 사람은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는다. 김승희 시인의 시 ‘그래도’가 떠오른다. "가장 낮은 곳에 /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그래도는 비관적인 상황에도 꺼지지 않는 희망이다. 또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말한 행복은 이렇다. "참다운 행복, 그것은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는 문제다." 불안함과 불편함이 많은 시대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을 추구한다. 그렇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