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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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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여행꿀팁] ‘로밍을 할 것이냐, 유심칩을 살 것이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3.27 10:12
[에너지경제신문 이석희 기자] 지금까지는 패키지 상품이든, 개별 상품이든 해외 여행을 싸게 떠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제는 직접 떠날 때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려고 한다. 공항에 도착하면 고민거리가 하나 생긴다. 바로 로밍이다. 티켓팅을 하고 나서 출국장으로 들어가가 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각 통신사의 로밍센터이다. 요즈음에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나이든 분들도 로밍센터를 찾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기위해서이다.

그러면 과연 로밍을 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유심 카드를 사는 것이 나은지 알아보자. 2박3일, 3박4일 정도로 짧게 간다면 유심칩이나 로밍이나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길게 여행을 가고 SNS활동을 많이 한다면 유심을 사서 끼우는게 훨씬 싸다. 만약에 유럽으로 10일 넘게 간다고 가정한다면 국내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하루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1만원(이하 부가세별도)이다. 필요할 때만 로밍을 이용해도 돈이 솔솔하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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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각 통신사별로 기간과 데이터가 정해진 싼 상품들도 있다. 이럴테면 KT의 경우, 1주일 3GB 3만3000원, 5GB 4만4000원, 4주 사용 1GB 3만3000원, 2GB 4만4000원 등이 있다. SK텔레콤도 30일 동안 유럽에서 쓸수 있는 3GB 상품을 3만9000원에 판다. 만약 만 55세 이상이고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실버 여행자는 LG유플러스의 ‘하루 데이터 로밍 톡 요금제’가 유용하다.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데 1일 5500원이다. 이런 상품들도 통화 요금은 별도로 내야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팔고 있는 유럽용 유심을 보면 한달 짜리가 2만원대이다. 한달간 데이터만 5GB를 사용할 수 있고 통화도 3000분이나 가능하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지에 가서 사용해보면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우리나라 처럼 LTE급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3G정도의 속도는 나온다. 내비게이션대신 스마트폰으로 구글 맵으로 길 안내를 받아도 거의 문제가 없다.

다만 유심침을 갈아 끼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또 영어로 오는 문자를 보고 응답을 해야만 개통이 되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유심칩을 갈아 끼웠기 때문에 원래 갖고 있던 국내 전화번호로 문자나 전화가 오지 않는다. SNS는 가능하다. 해외 출장중이라면 비싸더라도 유심칩보다는 무조건 로밍을 해야하는 이유이다.

물론 방법은 있다. 보통 사용하지 않는 전화기가 집에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사용하지 않는 전화기는 유심칩을 갈아 끼우고 현재 사용하는 핸드폰은 그냥 들고 가는 것이다. 혹시나 국내에서 연락이 올 경우 받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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