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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전환-유럽에서 답 찾다③] 獨한화큐셀 "태양은 연료 아닌 기술…에너지전환은 필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8.13 16:03
한화큐셀

▲독일 한화큐셀 R&D센터.(사진=송두리 기자)

한화큐셀 연구센터

▲독일 한화큐셀 R&D센터.


[글·사진=탈하임(독일)=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바람과 태양 등은 연료가 아닌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더 저렴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작센안할트주 탈하임에 있는 독일 한화큐셀(Hanwha Q CELLS) 연구개발(R&D)센터. 이 곳에서 만난 이안 클로버(Ian Clover)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에너지 전환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필연적 변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셀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이다. 셀의 생산라인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독일 R&D센터에서는 태양광 셀과 모듈의 품질 관리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한화큐셀이 개발한 퀀텀 셀은 태양광 모듈의 출력효율 등을 우수한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한화큐셀은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약 30%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화큐셀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기업이었던 큐셀의 우수한 기술력과 이를 인수한 한화의 안정적 투자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40∼50년 동안 독일이 태양광 발전에 깊은 관심을 보인 점도 한화큐셀이 세계적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막시밀리안 슈라데(Maximilian Schurade) 해외 R&D부서 기술 마케팅 지원 책임자는 "태양광 에너지의 성장은 독일에서만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며 한국에서도 오래 지나지 않아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은 물론 낮은 가격을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등으로 한국 내에서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독일, 매월 200MW 태양광 추가 발전…2050년 총 에너지의 4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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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클로버(Ian Clover) 독일 한화큐셀 R&D센터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이날 이안은 독일이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는 점, 또 한국도 태양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올 들어 독일은 매달 200MW의 태양광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총 2.4GW의 태양광 에너지가 더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누적된 독일의 태양광 에너지는 44GW에 이른다.

독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신재생에너지로 총 에너지 생산량의 36.3%를 발전하고 있다. 이중 태양광 에너지는 총 에너지의 7%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50년에는 그 비중이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총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풍력 43%를 포함해 총 83%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은 독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안은 "초기에 태양광 발전비용이 높았으나 2010년 이후에는 급격히 낮아지고 있고 다른 어떤 기술보다 태양광 발전 기술이 뛰어나다"며 "태양광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원전 폐쇄에 따라 줄어드는 에너지를 화석연료로 대체하면서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22년 이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독일 화석연료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갈탄은 1kWh를 연소시킬 때 138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원전 1kWh를 연소시킬 때 나오는 12g의 이산화탄소량보다 많다. 그는 "2022년까지 새 전력망이 완성되면 당장 신재생에너지가 주요 에너지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화석연료가 당분간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대부분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면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량은 급격히 줄어들어 총 이산화탄소량은 원전을 사용했을 때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의 통합 전력망과 같은 국가별 에너지 교환은 유럽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36개 유럽 국가는 통합 전력망을 이용해 국가 간 전력을 사고 팔 수 있으며 독일도 남는 전력을 인근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기금 투자인 CEF(The Connecting Europe Facility)의 일환으로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서부 지역에서 두 나라를 잇는 해저 케이블을 건설하기 위해 6억 유로 규모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이안은 "중동과 같이 국가들이 국경을 공유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재정적 수단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통합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직접 연결해 유럽의 송전망을 이용하는 영국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영국 프랑스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이론적으로는 통합망을 구축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한화큐셀, 기술력과 안정적 투자로 1위 기업에…시장 충분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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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 슈라데(Maximilian Schurade) 독일 한화큐셀 R&D센터 해외 R&D부서 기술 마케팅 지원 책임자.

막시밀리안은 한화큐셀이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 지원’을 들었다. 앞서 독일 기업이었던 큐셀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럽권 시장진출만을 목표에 뒀었다. 2000년대 말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시장이 붕괴되자 이를 버티지 못하고 파산했다. 그는 "2010년 중국에 진출한 한화가 세계적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큐셀을 인수했고 이후 한화큐셀에 대한 안정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기술력이 더욱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탈원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추가 정부 지원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는 R&D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초기에는 독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감세 등의 지원을 많이 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모듈의 생산라인 대부분이 해외로 빠진 데다 태양광 발전 비용이 저렴해졌고 시장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기술력이 충분히 성장하면서 지원 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이 충분히 성장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 지방정부의 경우 주의 정책에 따라 지원 규모는 달라진다. 그는 "한화큐셀은 한화에서 꾸준한 지원을 받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감소하면서 앞으로 독일에서 새로운 대형 R&D 연구소가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기존 기술력이 우수한 수준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필요한 에너지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 전환은 필연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

▲독일 한화큐셀 R&D센터 앞에 태양광 패널이 넓게 깔려 있다.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

▲독일 한화큐셀 R&D센터 앞에 넓게 깔린 태양광 패널.

이안과 막시밀리안은 무엇보다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고 고갈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깨끗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한국을 두고는 환경적 조건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안은 "강한 햇빛을 받아 모듈이 뜨겁게 되면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한국은 독일과 비슷한 일사량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유리하다"며 "여기다 우수한 저장 기술과 시스템, 유연한 전력망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머지않아 태양광 에너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 홍보와 추가 인센티브 지원, 품질 향상과 저렴한 생산비용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시밀리안은 "현재 지구의 에너지 중 태양광 에너지는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2040년에는 1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이중 한화큐셀은 10% 수준을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생산한 셀이 수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국도 미래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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