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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포티지. (사진=기아자동차)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부터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 더 볼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내외관 디자인을 가다듬고 신형 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분을 반영해 2120만~3038만 원에 책정됐다.
기존에는 상위 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높은 전달 효율을 자랑하는 부품이다. 저단 영역에서 발진 성능, 고단 영역에서 연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R 2.0 엔진을 그대로 장착하면서도 복합연비를 기존 모델보다 0.5km/ℓ 끌어올렸다.(17인치 기준 14.4km/ℓ)
기아차의 신형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도 최초로 적용됐다. 엔진에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을 통해 경량화를 추구하면서 다양한 연비 신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고압 인젝터 연료 분사 방식, 저마찰·고효율 터보차저 등의 고효율 연소 시스템 △마찰 저감 밸브 트레인, 경량화 피스톤 등을 적용한 마찰 저감 엔진 무빙 시스템(FOMS) △엔진 내 통합유량제어밸브에서 엔진 라디에이터, 엔진 오일 열교환기, 히터로 냉각수를 분배해 온도를 제어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등이 대표적이다.
스포티지가 높은 상품성을 갖추고 출격하자 다른 업체들도 바빠졌다. 당장 현대차는 올 11월께 신형 투싼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싼이 스포티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8단 자동변속기 채택, 안전사양 추가 등 상품성 개선을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이쿼녹스의 후속 격인 차세대 준중형 SUV의 개발을 한국지엠에 맡긴 상태다. QM3·QM6 형제를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리는 르노삼성과 신형 코란도 C 출시를 앞둔 쌍용차도 마케팅 셈법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은 최근 들어 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지난해부터 코나, 스토닉 등 소형 SUV가 대거 출시된데다 올해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등 중형 SUV가 인기몰이를 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상반기 SUV 실적을 살펴보면 코나(2만 2216대)의 판매가 준중형 SUV인 투싼(1만 7875대)를 압도하고 있다. 중형인 싼타페 판매는 5만 17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9% 급증했지만, 투싼 판매는 오히려 17.6% 줄었다. 기아차 역시 중형인 쏘렌토 판매(3만 5838대)가 지난해 대비 6.7% 성장할 동안 스포티지 실적(1만 7724대)은 15.3%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준중형 SUV는 소형과 중형 사이에 껴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신모델이 대거 투입되면 오히려 양측의 특징을 모두 갖췄다는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중형 세단 고객 등을 끌어들여 전체적인 SUV 점유율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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