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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AFP/연합) |
최근 세계 증시가 하락하면 가상화폐가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EU에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강행,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6% 상승한 756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25% 상승한 580달러를, 리플은 3.83% 상승한 61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3.49% 상승한 100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시총 ‘톱 10’ 중 9개 코인이 상승하고 있으며, 시총 9위인 이오타가 13.21% 급등,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총 10위인 트론만 소폭(1.02%)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정정불안이 세계 증시를 강타했던 지난달 29일에도 이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이날 암호화폐는 이탈리아 사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일제히 급등했었다. 당시 비트코인 등 시총 ‘톱 10’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 추이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와 정확히 일치하기도 했다.
VIX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증시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예컨대 VIX지수가 최고치에 이른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다는 것으로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9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이탈리아 사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VIX지수는 18.39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주말의 12.59포인트에서 급상승한 것이다.
이날만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투자회사인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스터트랜드는 "차트 분석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VIX지수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예전의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에서 자신의 돈을 빼내 베개 밑에 묻어두는데 지금은 암호화폐 전자지갑에 묻어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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