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큰 시너지 없어 M&A에 보수적…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우려 불식’
- "비제약 사업 진행 제약사, 신약 개발·R&D 능력 갖춘 중견·중소기업 인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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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세종 사업장. 사진=한국콜마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최근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잇단 M&A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에선 그간 큰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M&A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짙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연초부터 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규모 M&A도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달 20일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업계에서 첫 ‘1조 단위’ M&A 사례가 나오면서 잠자던 ‘M&A의 코털’을 건드린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는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복제약과 비(非)제약 사업 중심의 국내 제약사 간 합병으로 인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선 2015년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M&A가 경영권 분쟁 논란으로 무산된 이후 시장이 잠잠한 상황이었다.
다국적 제약사의 대규모 M&A도 국내 기업 간 M&A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첫 M&A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미국의 바이오기업이자 희귀난치성질환 특화 제약사인 세엘진이다. 세엘진은 미국의 혈액암 치료제 개발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즈를 70억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달 22일엔 프랑스 최대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 바이오베라티브를 116억달러(12조4000억원)에 인수를 결정했다. 한 달 새 이뤄진 M&A 규모만 20조원에 육박한다.
이어 가장 최근에는 화이자가 매각을 추진하는 컨슈머헬스케어(CH) 부문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거론되고 있다. 예상 매각금액만 150억~200억달러에 이른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미국의 제약업계 M&A 시장은 최근 세제 개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 등 세제 혜택으로 M&A에 필요한 충분한 실탄을 갖출 수 있어 M&A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M&A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부문을 인수할 만한 충분한 여력이 되는 곳이 더러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비제약 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해온 거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춘 중견·중소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나 연구개발(R&D) 역량이 우수한 기업 인수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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