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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0∼20대는 ‘데미안’을, 30대는 ‘위대한 개츠비’를, 50대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가장 많이 사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2008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주요 10개 세계문학전집 브랜드의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선호도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10~20대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은 노벨문학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의 고독하고 힘든 성장기를 그려 청춘의 애독서로 꼽힌다. 특히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이 작품을 모티프로 앨범을 제작, 발표하면서 최근 젊은층에서 더욱 사랑받고 있다.
30대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많이 구입했다. 1920년대 사치와 향락이 난무하던 미국을 배경으로 돈과 사랑, 욕망을 좇는 개츠비의 이야기가 비슷한 또래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2013년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돼 개봉하면서 원작 소설이 더 주목받기도 했다.
40대는 10∼20대와 마찬가지로 ‘데미안’을 가장 많이 샀으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2위의 ‘위대한 개츠비’와 3위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40대에게 더 많이 읽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60대에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가장 사랑받았다. 호쾌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일탈과 자유를 꿈꾸는 중년에게 자유로움의 상징인 조르바가 동경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60대는 ‘…조르바’에 이어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을 많이 구입했다. 인생의 황혼에 깨달은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해 내밀하게 써내려간 작품이다.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소설담당 구환회 MD는 "각 연령대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10~20대는 데미안의 ‘성장’에, 30대는 개츠비의 ‘욕망’에, 50~60대는 조르바의 ‘자유’에 주목한 것 같다"며, "각 작품의 주인공이 주된 독자층과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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