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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기획|에너지기업 열전-⑨] 한화케미칼, CA·TDI·태양광 등 미래먹거리로 글로벌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9.26 09:45


한화케미칼1

▲한화케미칼이 CA(Chlor-Alkali)사업, TDI(Toluene Diisocyanate)사업, 태양광 사업 등 미래 석유화학·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한화케미칼이 CA(Chlor-Alkali)사업, TDI(Toluene Diisocyanate)사업, 태양광 사업 등 미래 석유화학·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PVC(Polyvinyl Chloride)를 생산한 데 이어 LDPE(Low Density Polyethylene·저밀도폴리에틸렌), LLDPE(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 CA(가성소다/염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PE(Polyethylene)는 우수한 물성과 환경안정성을 가진 고분자 재료로, 각종 일상 포장용기에서 첨단산업재 분야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한화케미칼은 1973년 국내 최초로 LDPE를 생산한 이래 현재 국내 점유율 3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압·초고압 전력케이블 절연용 W&C(Wire & Cable) 컴파운드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데 이어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고함량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생산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인증받는 등 다양한 특화제품을 개발했다.

2012년 9월 울산에 EVA 라인 4만톤 증설로 고함량 EVA 공급 경쟁력을 확보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EVA/LDPE 공장(연산 20만톤 규모)을 2013년 완공해 201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또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에 성공했고 현재 중국 및 태국에 현지 생산설비를 갖추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PVC는 건설,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각종 용기, 포장용 필름, 완구류, 섬유 등 생활제품 소재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쓰이는 범용 플라스틱이다.

Chlorine(염소)와 Alkali(알칼리)의 합성어로 무기화학 제품을 의미하는 CA는 제지, 섬유, 세제, 금속, 전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시장 52%를 점유하며 국내 최대 CA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TDI(Toluene diisocyanate) 역시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고, 90%를 해외에 수출한다. TDI는 MDI, Polyol 등과 함께 폴리우레탄을 합성하는 대표적인 기초 원료다. 도료, 합성피혁, 접착제 등 용도별 폴리우레탄 제조에 사용된다.

한화케미칼3

▲한화케미칼이 CA(Chlor-Alkali)사업, TDI(Toluene Diisocyanate)사업, 태양광 사업 등 미래 석유화학·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여수공장 야경.

한화케미칼이 최근 역점을 두는 사업은 폴리실리콘 (Polysilicon)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다. 태양광에 사용되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은 높은 기술장벽과 막대한 투자비로 인해 고도의 공정 기술과 자본력을 갖춘 소수 업체만 생산 가능한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큐셀)를 인수해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2011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실리콘벨리에 태양광 R&D 센터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독일 큐셀(현 한화큐셀)을 인수해 세계 3위 태양광 회사로 도약했고, 2014년 여수산업단지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완공,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015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으로 태양전지 제조 세계 1위 업체(셀 생산규모 4.2GW)로 도약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한화케미칼은 올해 2분기 2조 4856억원의 매출과 2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가성소다, TDI, PVC 등 주요제품의 가격 강세로 기초소재 부문은 1조 645억원의 매출과 16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은 국제 가격 하락 속에서도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매출 8724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국내 유화사 최초로 중동지역에 진출해 획기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춘 사우디의 IPC가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태양광 사업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투자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유가 및 에틸렌 가격 등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한 범용 사업구조를 개선해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특화 제품 중심의 고부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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