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이 함께 쓰고 있는 서울 서초구 법원청사.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두 딸이 같은 시기에 재판을 받는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됐다.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같은 날 나란히 재판을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달 29일 변호사법 위반,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의 첫 공판을 연다.
정식 재판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박 전 이사장이 직접 법정에 나와야 한다.
매주 4차례씩 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도 이날 속행공판이 예정돼 있어 자매가 같은 날 각자 법정에 설 전망이다.
통상 첫 재판은 검찰이 혐의를 설명하는 ‘모두 진술’을 한 다음 피고인 측이 입장을 내놓는다. 박 전 이사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개 법정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형사33부는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비위를 알고도 은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도 맡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2014년 수행비서 역할을 한 곽모(56)씨와 함께 160억 원대 공공기관 납품 계약서를 성사시켜 주겠다면서 A 사회복지법인 대표로부터 5천만 원짜리 수표 2장으로 총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곽씨는 A 법인 영업본부장에게서 농어촌공사의 한 지사가 발주하는 개발사업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이 경제적 여유가 없고 계약을 성사시킬 능력이 없었는데도 돕겠다고 나서서 돈을 챙겼다고 본다. 이에 대해 박 전 이사장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생활이 어려워 1억 원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했으나 영향력을 과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첫째·둘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령 전 이사장은 오랫동안 ‘멀어진 사이’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양쪽 측근들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이 자매 간 불화의 결정적 계기였다.
박근령 전 이사장을 지지하는 단체가 재단 고문을 맡았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당시 이사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사실상 압박했다.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퇴하고 박근령 전 이사장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학살’ 논란이 있던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박근령 전 이사장이 한나라당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일, 같은 해 10월 박근령 전 이사장의 결혼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일 등이 냉랭한 자매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박근령 전 이사장은 언니가 대통령이던 지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에 의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공약이던 특별감찰관제도가 시행된 후 ‘1호 고발’이기도 했다.
이처럼 좀처럼 가까워질 것 같지 않던 자매 사이에 화해의 기류가 싹튼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당하면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직전인 3월 4일 처음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박근령 전 이사장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순교를 하신 것"이라고 하는 등 언니를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누명을 쓴 박근혜 대통령을 살릴 후보"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했고, 지난달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을 방청하고는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언니가 지명한 특별감찰관에 의해 고발당한 박근령 전 이사장 역시 검찰이 재판에 넘기면서 그는 언니와 나란히 법정 투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트럼프 “경제적 재앙” 한마디에…이란 협상력만 키웠나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6/rcv.YNA.20260620.PRU20260620158301009_T1.jpg)






![[EE칼럼] 트럼프의 화석연료 제재, 중국엔 ‘사랑의 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401.785289562a234124a8e3d86069d38428_T1.jpg)
![[EE칼럼] 에너지 시장에서 고착된 선입관](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409.2085f7584f5843f6bd4585a665a8aeec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민주당, 지방선거 이후가 위험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김한성의 AI시대] AI 시대, 누가 판단을 설계하는가](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319.f805779380a7469eba1ebf86cf9045e9_T1.jpeg)
![[데스크 칼럼] 부동산 시장 해법, ‘자만’은 금물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4.f40d0bed7afb47ab87716302a3faf80d_T1.jpg)
![[기자의 눈]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 정말 미래에셋증권만 들여다보면 되나](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19.a1bd799d1bf14131a9a30142407a82dd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