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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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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재테크] 성공 막는 잘못된 습관을 버려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12 15:13

[에너지경제신문 송정훈 기자] 사람들은 재테크를 단순히 돈을 모으고 저축 또는 투자만을 하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모으기보다 잘 쓰기는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 수입이 같다고 하더라도 소비습관에 따라 투자여력이 달라지게 된다. 또 지금 당장은 조급하게 돈을 좇는 사람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함을 가진 사람의 자산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작아보이는 차이가 큰 간극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재테크를 시작할 때는 어떻게, 얼마나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함께 자신의 습관도 체크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버려야 한다.


◆지출보다 저축이 먼저

재테크의 기본 원칙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리지 못하고 있는 습관이다.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하는 것과 저축하고 남는 금액에 맞춰 소비를 통제하는 것의 결과는 전혀 다르다.

동일한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매달매달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려워도 착실하게 자산을 늘려가는 사람이 있다. 물론 생활 환경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소비다.

부모로부터 거액을 물려받지 않았다면 부자가 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돈을 많이 벌거나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소득을 갑자기 크게 늘릴 수 없다면 결국 씀씀이를 줄여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런 다음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책정하고 이를 마련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소비보다 저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렇다면 얼마를 저축해야 할까. 재무전문가들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미혼 남성에 대해 수입의 50% 정도를 저축하라고 한다. 부모와 함께 산다면 60% 이상도 가능하다.


◆욕심을 버려라

재테크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든, 어느 정도 종잣돈을 모은 사람이든,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박’이다.

빨리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무리한 투자에 나서고 결국 실패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막연한 욕심은 장기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 긴 안목에서 자산시장을 보고 단기적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의지를 꺾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욕심은 금물이며 기대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한다.

돈 벌 욕심에 ‘테마주’를 따라다니거나 시장의 인기상품이라고 무조건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투자는 결코 유행이 아니다. 튀는 상품이 고수익을 내 준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한 은행 PB는 "금융회사를 현명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은행이든 증권사든 팔고 싶은 상품을 중심으로 홍보할 뿐 ‘우리는 판매하지 않지만 고객님께 적합한 상품이 다른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조언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쏠림 투자를 경계하라

종잣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실한 투자처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확실한 투자처를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다.

투자성향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가도 문제다. 기본적으로 투자자산을 배분할 때 투자자의 성향을 감안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쏠리는 것은 곤란하다.

공격적인 투자자 중에는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대범함을 과시하기도 한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서는 더 과욕이다.

요즘 상품들은 구조가 복잡하다. 금융공학을 활용했다는 설명에 잘 몰라도 높은 수익을 줄 것 같다는 환상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위험이 낮으면서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은 없다.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의 투자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만 고집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상품은 원금에 대해 안전성을 보장하지만 투자를 마쳤을 때 수익을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 금리는 이미 연 1%대로 떨어졌다. 이런 상품은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투자로 얻는 수익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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