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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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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카카오 특허싸움 법정 가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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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NHN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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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 홈페이지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게임 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와 IT 업체인 카카오가 특허 문제로 법정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정당한 특허 권리를 행사하는 차원에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게 된 배경은 ‘카카오’ 등 SNS 게임하기에 특허 기술(친구 API)이 무단으로 이용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SNS 친구 가운데 특정 게임이 설치되면 친구 리스트와 게임 랭킹이 보이는데 대부분 SNS 게임하기에 이 같은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게임 서비스 핵심 기능 중 하나다.

때문에 카카오가 NHN엔터테인먼트의 1차 표적이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특허 기술이 침해됐다며 이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24일 카카오 본사에 발송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용증명이 도착하면 법무팀에서 먼저 살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아직 NHN엔터테인먼트의 내용증명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특허 침해에 대비하기 위해 창사 직후부터 특허 출원에 힘을 쏟았다. 국내 IT 업계의 특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글로벌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친구 API의 경우 2011년 6월 특허 출원한 데 이어 2014년 8월 정식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작년 11월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의 글로벌 특허는 총 770여건에 이르고 작년 11월엔 특허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카카오에 이어 라인·페이스북 등의 업체를 대상으로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특허 1건을 작년에 매각하며 수익을 거둔 것이 기폭제가 됐는데 최종적으로는 페이스북을 상대로도 특허 침해를 확인키로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SNS 기반의 게임센터가 운용되는 기업에 한해 적용되지만 카카오·라인·페이스북을 한 기업씩 특허 침해에 대해 물을 방침"이라며 "작년 11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검토한 만큼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카카오에 이어 라인, 페이스북 순서로 특허 침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기술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 변호사는 "국내에서 특허법으로 소송이 벌어질 경우 대개 대법원까지 가며 이럴 경우 3~4년 소요된다"며 "최종 승소할 경우 해외에서 유리하게 작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진보된 기술로 평가 받을 경우 소송에서 승소할 확률이 높다"며 "기술의 진보성이 소송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K-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특허를 확보하고 사장된 특허 발굴 및 신규 기술에 대한 유효 특허를 확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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