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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 간에 펼쳐진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의 패배는 뼈아팠지만, 분명 얻은 것도 있다. 대국이 연일 뜨거운 화제가 되자 그간 관심에서 멀어졌던 바둑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바둑을 뒀는데,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바둑 자체가 두뇌싸움이기도 하고 정석을 암기하고 복기하는 건 기본적인 암기력 증진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바둑을 두며 상대방과 경쟁하고 승부수를 띄우는법, 인내하는 법을 배웠는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식을 낳으면 바둑을 배우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자녀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부모가 많았다. 지금은 게임 등 다양한 취미거리가 생긴데다, 방과 후 공부를 더 하러 보습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이 늘어 바둑 교육이 쇠퇴했다.
그러나 ‘인간 대 기계’의 역사적 대국에 큰 관심이 쏠리면서 불과 며칠 사이 바둑 교습소에는 바둑을 배울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늘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바둑학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학철인 데다 이번 대국에 대한 관심 때문에 문의전화와 등록이 많이 늘었다"며 "성인 등록도 늘고 있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바둑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달 말 개원 예정인 강남구의 한 바둑학원 원장도 "아직 전화번호만 인터넷에 등록한 상태인데 대국 이후 문의전화가 꾸준히 온다"며 "바둑을 배우고 싶은데 성인들이 갈 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성동구의 한 바둑교실 원장은 "그간 바둑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학부모들이 이번 대국을 계기로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며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인데 바둑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미생’, ‘응답하라 1988’ 등 바둑을 소재로 삼은 TV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인공지능과 인간의 바둑 대결이라는 일대 사건까지 벌어지자, 바둑인들은 이런 흐름이 ‘바둑 중흥기’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내비친다.
이세돌 9단이 2국 내리 패배하긴 했지만, 그만큼 바둑이라는 종목의 깊이와 수 읽기의 오묘함이 역설적으로 드러났다는 얘기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30년째 바둑학원을 운영한다는 김모(65·여)씨는 "어린이에게 바둑을 보급한다는 사명감으로 자리를 지켜 왔다"며 "이번 대국이 바둑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과 같은 이례적인 대국으로 잠깐 바둑 열풍이 불다 이내 수그러드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바둑을 시작한다면 일정 기간은 배워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한 바둑학원 원장은 "바둑을 배우던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쯤 되면 수학이나 영어학원으로 옮겨 가 바둑 교육이 끊긴다"며 "9급이나 8급 정도까지는 배워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데 30∼20급 언저리에서 그만두곤 한다"고 아쉬워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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