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세계생식면역학회(ISIR) 국제학술대회인 '2026 ISIR World Congress in BUSAN'이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난임과 임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누고 저출생·인구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16회 세계생식면역학회(ISIR) 국제학술대회인 '2026 ISIR World Congress in BUSAN'이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0월 8일 기준으로 동반인을 포함해 29개국 288명이 등록했으며, 국내외 생식의학 전문가와 인구정책 관계자 9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식의학의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의학 연구를 지역의 보건의료와 인구정책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부산의 의료 발전 역사를 돌아보면서 영호남 지역사회가 저출생과 인구위기라는 공동 과제에 함께 대응할 방안도 모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 세계생식면역학회장인 곽영희 박사가 이끈다. 곽 회장은 미국 로잘린드 프랭클린 의과학대학교 시카고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로, 반복유산과 반복착상실패, 생식면역 분야를 연구해 왔다. 미국생식면역학회장을 지냈으며, 2023년부터 세계생식면역학회장을 맡아 국제 학술교류와 연구 협력을 이끌고 있다.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설립자, 길 모어 미국 웨인주립대 의과대학 교수, 수렌드라 샤르마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 석학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학술대회에서는 반복유산과 반복착상실패, 나이에 따른 가임력 저하와 보존, 엄마와 태아의 면역 관계, 고위험 임신 등을 다룬다. 연구 결과와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난임 치료와 생식 건강을 저출생 문제 해결에 어떻게 연결할지도 살펴본다.
김정석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저출생과 인구위기, 생식의학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일반 시민과 난임 환자가 국내외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공개포럼도 열린다. 11월 6일에는 생식면역학의 진료 적용, 7일에는 시험관아기 시술 실패와 면역치료, 8일에는 반복유산과 반복착상실패의 진단·치료를 주제로 토론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생식면역학 연구의 역사와도 이어진다. 세계생식면역학회는 1967년 국제 연구 협력을 시작해 1975년 공식 창립했다. 학회의 전신 조직에는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로버트 에드워즈 교수도 사무총장으로 참여했다. 196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피터 메더워 경의 면역관용 연구 역시 엄마와 태아의 면역 관계를 연구하는 생식면역학의 학문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행사에는 부산에서 의료와 학문 발전에 힘쓴 곽씨 가문의 역사도 담겼다. 6·25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한 곽림모·곽현모 형제와 배우자인 계월화 약사·하영수 교수는 의학·약학·간호학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역 의료와 학문 발전에 힘을 보탰다.
곽림모 박사는 평양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산부인과 의사로, 부산시 의사회 창설에 참여하고 계림병원 원장을 지냈다. 배우자인 계월화 약사는 유한양행에서 활동한 뒤 부산에 정착해 부산시 여약사회장과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등을 맡았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창설에도 참여했으며, 1975년 제15회 동암약의상을 받았다.
곽현모 박사는 연세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와 학장을 지내며 의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고, 2011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배우자인 하영수 교수도 간호교육과 간호학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간호과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1999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았다.
선대의 활동은 후손들의 학문과 지역사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곽영희 회장은 생식면역학 연구와 국제 학술교류를 이끌고 있으며, 곽진영 건국대 교학부총장은 정치학자로 활동하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정당학회 회장을 지냈다. 곽은아 대표는 광주일보 리더스 경제인 포럼 14기 회장으로 활동하며 광주·전남 경제인들과 지역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곽영희 회장과 조카인 곽은아 대표는 선대가 부산에서 이어간 의료와 학문 발전의 정신을 국제 학술교류와 지역사회 협력으로 잇는 데 뜻을 모았다. 부산과 광주·전남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학자와 지역 경제인이 함께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행사 운영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학술행사 장소인 부산 벡스코와 공식 숙박시설인 웨스틴 조선 부산은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석학과 의료진,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참가자 안전과 편의,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준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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