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 출고가 평균 4.9% 인상…매입채무 전액 파운드화
페르노리카, 선물환 거래 시작…외환차손 49.8% 증가
디아지오, 광고선전비 27억원 감소…영업이익 14.4% 증가
▲매대에 진열된 위스키. AI생성 이미지
윈저글로벌과 페르노리카코리아, 디아지오코리아 등 위스키 3사의 2026회계연도 매출 합계가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 등 영향으로 줄어든 반면 매출원가율은 환율 등 영향으로 일제히 오르며 원가 부담은 더 커졌다. 이에 윈저글로벌은 출고가를 올렸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선물환 계약을 새로 맺으며 대응에 나섰다.
25일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3사 매출 합계는 총 37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반면 매출원가율은 윈저글로벌이 22.2%에서 23.7%로 올랐고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도 1년 전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원·파운드 평균 환율은 7.3%, 원·유로 평균 환율은 11.0% 올랐다.
이에 윈저글로벌은 지난 7월 W 3종과 윈저 3종 등 6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4.9% 올렸다. 윈저글로벌은 영국 현지 생산비 증가와 원·파운드 환율 상승으로 원화 수입단가가 올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윈저글로벌의 매입채무 47억8268만원은 전액 파운드화 채무다.
윈저글로벌의 매출은 100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매출원가는 238억1478만원으로 6.6% 늘었다. 영업이익은 321억7798만원으로 5.8% 줄었다. 윈저글로벌에 따르면 7월 출고가 인상을 앞두고 6월에 거래처 사전 주문이 몰리면서 6월 말 매출채권이 332억4073만원으로 52.7% 늘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없던 선물환 거래를 올해 위험회피 목적으로 시작했다. 선물환은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환율로 외화를 사고파는 계약이다. 6월 말 보유한 선물환 매수 계약은 유로화·파운드화·달러화 5건, 계약금액 69억7542만원이고 선물환에서 난 이익은 1억6003만원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6월 말 파운드화 매입채무는 37억34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7% 늘었고 외환차손은 6억9586만원으로 49.8%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411억5612만원으로 11.3%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30.6%에서 33.1%로 올랐다. 매출은 1242억1557만원으로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억4844만원으로 4.3% 감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5년 12월 발렌타인 글렌버기 12년·15년과 더 글렌리벳 12년·15년 출고가를 최대 13% 내렸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발렌타인 글렌버기와 더 글렌리벳의 가격 조정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의 판매비와관리비는 808억6785만원으로 7.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27억6929만원 줄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사업 운영과 자원 배분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39.9%에서 40.4%로 올랐고 영업이익은 107억3962만원으로 14.4%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위스키류 톤당 수입액은 1만1153달러로 지난해보다 24.4% 높았다. 영국산이 수입액의 82.0%를 차지했고 영국산 톤당 수입액은 28.7% 올랐다. 다만 톤당 수입액에는 고가 제품 비중 변화도 반영된다.
윈저글로벌 관계자는 “제품 수입 특성상 원·파운드 환율 상승이 매출원가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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