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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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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틈’ 속에 문화를”…산업단지, 편의시설에 콘텐츠 입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20 06:00

■ 에너지경제신문·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산단공, 9~11월 전국 산단 20곳서 문화행사 프로젝트 ‘틈’ 릴레이 개최
‘구조고도화 사업’ 진행 중인 산단서 물리적 인프라에 문화 콘텐츠 결합
근로자 물론 주민·대학·지자체 참여형 문화축제…교류의 장 역할 ‘톡톡’

군산국가산업단지

▲지난 7일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문화행사에서 호원대학교 K-POP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플러스(A-plus)'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군산국가산업단지는 군산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 편의시설이 너무 멀리 있는게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산업단지 내에 복합문화센터가 생겨 주변 사람들이 살기 편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지난 7일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군산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는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가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1·2국가산업단지 내에 들어선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4년 개관한 시설로, 산단공은 전북지역에 군산산단 외에 전주, 김제, 정읍, 남원 등에도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산단 근로자들의 워라밸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산단공은 복합문화센터와 같은 물리적 시설 확충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근로자와 주민들이 실질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산업단지를 '일하면서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 편의시설 인프라에 문화 콘텐츠 결합…근로자·주민 '교류의 장'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9월 9일부터 다음달까지 전국 20곳의 산업단지에서 전국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 '틈'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바쁜 일상의 '틈' 속에서 문화로 여유를 채운다는 취지로, 산단공의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 근로자·주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인프라 개선에 더해 문화 콘텐츠까지 결합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일상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내 낙후된 기반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신축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전국 총 154개 산단에서 455개 구조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129개 사업이 완료됐다.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는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조성한 물리적 인프라 시설에 근로자·주민이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구조고도화 사업을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으로 이끄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전국 산업단지별로 각각 개최해 오던 문화행사를 산단별 특성을 반영해 릴레이 개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전국 산업단지 문화행사 프로젝트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를 비롯해 대구본부, 전북본부, 충북지사 등 전국 지역본부와 지사가 참여해 총 20회 규모로 진행된다. 문화공연과 버스킹, 플리마켓, 체험 프로그램, 푸드트럭 등 각 산업단지의 특성과 근로자 수요를 반영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제공한다.




군산국가산업단지

▲지난 7일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문화행사에서 호원대학교 K-POP학과 재학생들이 결성한 보이그룹 '노이즈(NOE:Z)'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지난 7일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군산산단 퇴근길 쉼표·힐링 페스타'에서는 복합문화센터 내에서 교양강좌를 듣는 지역주민과 지역 대학교 재학생, 산단 근로자들이 참여형 공연을 펼쳐 250여명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복합문화센터에서 난타 교양강좌를 듣는 지역주민·근로자들이 오프닝 공연으로 난타 시범공연을 선보였고, 국악공연, 마술공연, 트로트공연 등도 펼쳐졌다.


또한 호원대학교 K-POP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플러스(A-plus)'는 자신의 곡인 '또 다시 여름밤'을 비롯해 K-팝 공연을 선보였고, K-POP학과 재학 남학생들이 직접 결성한 보이그룹 '노이즈(NOE:Z)'도 K-팝과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부대 프로그램으로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제공하는 푸드트럭, 호원대 5개 학과가 운영한 건강진단 부스, 포토존,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퇴근길 산단 근로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문화공연을 관람한 군산산단 입주기업 근로자(55, 남)는 “복합문화센터에 체력단련실, 도서관이 있어 퇴근 후 자주 방문한다"며 “오늘과 같은 문화공연도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국가산단 내 주거구역에 있는 한성필하우스 입주자대표 이진희 회장은 “(군산국가산단 내 주거구역에) 890여세대 3200여명이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곳은 사실상 고립된 도시였다.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군산 시내까지 나가야 했고 회관이 없어 주민들이 모여 대화나 회의를 할 곳도 없었다"며 “지금은 복합문화센터가 생겨 편의시설도 이용하고 이웃간에 얼굴을 보며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1만명 안팎의 군산국가산단 전체 근로자 중 약 10%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군산시가 운영하는 각종 민원 발급 서비스 및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김정화 인구담당관 상담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요일에도 복합문화센터에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어 E9에서 E7으로 체류 자격을 변경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어 복합문화센터의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군산국가산단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2층에 있는 체력단련실. 퇴근시간 무렵에는 20여개 운동기구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용자가 몰린다. 사진=김철훈 기자

◇ 유명 유튜버에 지역 대학생·외국인 근로자까지 '참여형 축제'


이밖에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문화체험 행사가, 창원·사천 산업단지에서는 청년·근로자를 위한 런치콘서트가 지난달 열렸고, 부산 화전일반산업단지에서는 '산업단지 청년 문화 페스타'가 부산시와 함께 개최됐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는 오는 27일 체험 부스와 지역 예술인 공연을 선보이는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1일 서울 구로G밸리에서 열리는 '서울디지털국가산단 구로 G밸리 위크 문화행사'에서는 유튜버 슈카 등 유명 인사를 초청해 공개강연을 펼치는 한편, 근로자들이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교양·문화 콘텐츠를 통해 지식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행사로 꾸밀 예정이다.


이어 29일 충남 천안 제2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천안산업단지 청년·근로자 어울림 행사'에서는 천안 소재 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참여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제기차기, 비석치기, 팽이, 투호, 윷놀이 등 청년·외국인 근로자 모두 참여가능한 전통 놀이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문철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은 “군산국가산단 복합문화센터는 민원센터, 기업지원센터, 평생학습센터, 도서관, 외국인지원센터, 체육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적돼 근로자들이 행정업무나 교육·문화·체육활동을 위해 산업단지 밖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요 항목의 '만족 이상' 응답이 약 87%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혁신은 그 공간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국민이 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때 완성된다"며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달라지고 있는 산업단지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도 산업단지를 청년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일터이자 삶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국가산단

▲군산국가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 있는 도서관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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