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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짓기 넘어 문화 수출로…수원발 위생혁명 새 전환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18 19:21

수원특례시의회, 필리핀서 ‘화장실 문화’ 국제협력 강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시설 공급만으로 한계"…위생문화·자원순환·관광으로 확대


세계화장실협회, 필리핀 정기총회서 국제협력 패러다임 전환 논의


2027년 창립 20주년 총회 수원 개최…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모델 시험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화장실 짓는 것 넘어 문화 선진화로 나아가야

▲이재준 수원시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WTA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에서 출발한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넘어 위생문화 개선과 자원 재순환, 지속가능한 관광까지 국제협력의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세계화장실협회(WTA)는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 시티가든 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화장실 문화 선진화와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영국·일본·잠비아·네팔 등 13개국의 WTA 임원과 회원, 필리핀 정부 관계자, 수원시 대표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WTA 회장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총회에서 화장실 건립 중심의 기존 국제협력 방식에 변화를 주문했다.


이 재준 시장은 “그동안 우리는 세계 곳곳에 화장실을 지으며 이웃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해 왔지만 시설을 지어주는 것만으로는 이웃들의 삶을 온전하게 지키기 어렵다"며 “올바른 화장실 문화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화장실 문화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시설 공급에서 지속가능한 관리와 이용문화 정착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공중화장실을 새로 설치하더라도 청결 관리와 유지보수, 이용자 교육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설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지역 주민이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해야 실질적인 위생 수준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번 총회에서는 화장실을 환경·관광·복지와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화장실과 연계한 자원 재순환, 지속가능한 관광, 회원국 간 정책·기술 교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화장실을 단순한 위생시설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보자는 접근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협력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바꿀 수 있다. 앞으로는 화장실을 몇 곳에 건립했는지뿐 아니라 시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 주민들의 위생환경이 실제로 개선됐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원시는 그동안 지역에서 축적한 화장실 문화운동 경험을 WTA를 통해 국제사회와 공유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 제시한 방향 전환 역시 수원의 경험을 보다 폭넓은 국제협력 모델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WTA 창립 20주년을 맞는 2027년 정기총회를 수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은 내년 총회를 통해 각국의 위생정책과 화장실 문화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화장실 문화 선진화라는 목표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국가별 위생환경과 재정 여건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시설 지원보다 현지 수요에 맞춘 운영·관리체계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 재순환과 관광 연계 역시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제 적용 가능한 사업 모델과 회원국 간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2027년 수원 총회는 WTA가 지난 20년간의 시설 지원 성과를 넘어 새로운 국제협력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원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운동이 세계 각국의 일상과 도시환경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수원시의회 대표단, 필리핀 WTA 국제행사 참석…13개국 위생정책 교류


푸에르토갈레라 '수원 공중화장실' 32번째 준공…국제 위생환경 개선 지원


수원특례시의회, 필리핀서 '화장실 문화' 국제협력 강화

▲수원특례시의회 유재광 부의장(왼쪽), 김경례 환경안전위원장(가운데), 홍종수 의원(오른쪽)이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국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수원시의회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특례시의회도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WTA) 국제행사에 참석해 공중위생 환경 개선과 화장실 문화 발전을 위한 국제교류에 나섰다.


수원시의회는 유재광 부의장과 김경례 환경안전위원장, 홍종수 의원 등 대표단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화장실협회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세계 각국의 공중위생 정책과 화장실 문화 발전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단은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환영만찬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준공식, 상하수도 관련 시설 테크니컬 투어, 제10회 세계화장실문화컨퍼런스 등에 참여했다.


첫날인 13일 환영만찬에서는 유재광 부의장이 수원특례시의회를 대표해 축사를 전했다.


유 부의장은 “수원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 개선의 노력이 세계 여러 나라와 도시가 함께하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으로 발전해 왔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공공간"이라고 강조했다.


14일에는 필리핀 푸에르토갈레라 무엘레 문화유산공원에서 '수원 공중화장실(Suwon Public Toilet)' 준공식이 열렸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가 지원해 조성한 이 시설은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위생환경을 개선하고 관광지의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서 수원특례시의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김경례 환경안전위원장은 “수원시는 지난 12년간 세계 11개국에 공중화장실 31개소를 설치·보급하며 국제적인 화장실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며 “수원특례시의회도 세계 공중화장실 설치지원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32번째 '수원시 화장실'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푸에르토갈레라 시민들이 더욱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광 부의장은 로빈후드 D. 일라간 푸에르토갈레라 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양 지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15일에는 마닐라의 상하수도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테크니컬 투어가 진행됐다. 대표단은 현지 상하수도 기반시설의 운영 현황과 위생환경 관리체계를 살펴보며 공중화장실의 시설 개선뿐 아니라 안정적인 물 공급과 하수처리 시스템 등 도시 위생 인프라 전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16일 열린 제10회 세계화장실문화컨퍼런스에서는 각국의 공중화장실 정책과 지속가능한 위생환경 구축 사례가 공유됐다.


컨퍼런스에서는 공중화장실과 관광 만족도, 물·위생·보건(WASH), 포용적 공공디자인, 스마트 화장실 기술, 지속가능한 관광환경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경례 위원장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은 모든 인류가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자 건강을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공중위생과 공공화장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각국에서 공유한 경험과 지혜가 각자의 도시에서 새로운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맺은 인연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수원시의 화장실 문화정책과 주요 성과도 소개됐다. 화장실 문화운동의 발전 과정과 해우재 운영, 개방화장실 제도 등이 소개됐으며 장애인과 고령자 등 다양한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방향도 공유됐다.


수원시의회 대표단은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공중화장실이 단순한 생활편의시설을 넘어 시민의 건강과 안전, 관광 경쟁력, 도시의 품격을 좌우하는 공공서비스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수원시가 축적해 온 화장실 문화 개선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해외 도시들의 위생정책과 시설 운영 사례를 직접 살펴보면서 향후 수원시의 공중위생 및 도시환경 정책 발전을 위한 교류 기반도 마련했다.


수원시의회는 앞으로도 국제교류를 통해 우수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공위생과 도시환경 분야의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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