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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앞세워 유럽 공략 가속…현지 사업 기반 확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16 10:00

佛 ‘SIAL Paris 2026’ 첫 참가…불닭·탱글 앞세워 바이어 공략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 190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
英 판매법인 신설 등 유통망 확대···K-푸드 유럽시장 경쟁 본격화

'SIAL Paris 2026' 삼양식품 메인 부스 조감도.

▲'SIAL Paris 2026' 삼양식품 메인 부스 조감도.


삼양식품이 '불닭'의 인기를 바탕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현지 판매·물류 기반을 확충하고 제품군 확대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6'에 참가한다. 삼양식품이 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한국관 내 주력 전시공간과 혁신관의 비즈니스 상담 공간 등 2곳을 운영한다. 글로벌 바이어들과 신규 거래를 논의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력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주력 전시공간은 '크레이브 랜드(CRAVE LAND)'를 주제로 꾸민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 '불닭'과 단백질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소개한다.


박람회 기간에는 '불닭 오리지널', '까르보 불닭'과 '탱글 크리미 머쉬룸', '탱글 갈릭 오일', '탱글 불고기' 등을 활용한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디지털 스탬프 투어와 기념품 증정 행사 등 체험형 마케팅도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 참가에는 불닭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해 유럽 내 거래처를 확대하고, 후속 브랜드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은 2024년 7월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제품 수입·유통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동북유럽과 영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유럽법인 매출은 1억1400만유로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국 판매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유럽 물류법인도 운영하며 현지 판매와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현지 사업 확대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삼양식품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 지역 영업부문 매출은 1905억원으로 전년 동기(746억원) 대비 15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 지역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290억원으로 791.4%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약 4.4%에서 15.2%로 상승했다.


다만 이 수치는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기재된 지역별 영업부문 실적이다.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사업 성과를 나타내는 회계상 수치로,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된 상품의 최종 소매 매출액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럽 판매법인 단독 실적과도 집계 범위에 차이가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4847억원,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집계됐다. 면·스낵 부문 매출은 1조3449억원으로 전체의 90.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면·스낵 수출 매출은 1조1832억원에 달했다.


삼양식품의 유럽시장 공략은 국내 식품기업들의 해외사업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근 농식품수출정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연합(EU)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8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라면 업계에서는 농심이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뚜기도 유럽시장 판로 확보에 나서는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을 중심으로 유럽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유럽 지역 매출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삼양식품이 현지 유통망 확대와 후속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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