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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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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관계 훈풍에 中企업계도 “‘셔틀 교류’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14 19:30

‘한일 中企 경제 포럼’, 도쿄 이어 서울서 첫 개최
AI·공급망 협력 논의…업종별 교류도 확대 약속
김기문 회장 “양국 간 민간 교류 더 활발해지길”

중소기업중앙회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추조 카즈오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총괄 공사(왼쪽 2번째부터)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화준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의 버팀목인 양국 중소기업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인공지능(AI)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 중소기업의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일 관계 복원을 계기로 중소기업계가 민간 교류를 재개한 데 이어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와 공동으로 '제2차 한·일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이, 일본 측에서는 모리 히로시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과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일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소기업계도 민간 교류를 통해 협력 기반을 다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 재임 당시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이 확산하는 등 양국 관계가 경색됐다.


그러나 2023년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였고, 한국 중소기업중앙회와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도 민간 교류를 재개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첫 한일 중소기업 경제포럼이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서울에서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하면서 양국 중소기업계는 정례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AI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이라는 공통된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민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 히로시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 인력난을 양국 중소기업이 직면한 공통 과제로 꼽았다.


모리 회장은 “양국의 경제 환경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인력 부족의 심각화 등으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일 양국에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도 있으니,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협력하면서 세계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는 “중소기업은 양국 모두에서 전체 사업 수의 99% 이상, 전체 종사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을 둘러싼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양국 중소기업 간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취해야 할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중소기업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세계 경제가 급속한 디지털화 등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중소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면 미래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세부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심재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정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제로 △상호 시장진출 △스타트업·기술 △규제·인증 △지역 생태계 등 한일 중소기업 간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인수합병(M&A)과 사업 승계 등 중소기업 정책을 소개했다.


양국 중소기업계는 올해부터 업종 별 실질 교류를 진행하며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포럼 이후 올해 양국 중소기업계에서는 레미콘, 제빵, 자동차부품 등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후속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양국 레미콘연합회가 간담회를 개최했고, 내년에는 자동차부품 관련 단체 간 교류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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