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9일 오전 서울 몬드라인 호텔에서 열린 제53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감사위원 선임을 둘러싼 표 대결이 최윤범 회장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이로써 이사회 구도는 고려아연 측 12명 대 MBK·영풍 측 7명 구도로 재편됐다.
9일 서울 몬드라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3호 안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은 투표 결과 최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백인규 단국대학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고려아연 이사회는 기존 9:5 구도에서 12:7(각각 고려아연:MBK·영풍) 구도로 재편돼 고려아연 측 우위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임시주총에 앞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ISS·글래스루이스·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서스틴베스트·한국ESG연구소·한국의결권자문 등 8곳은 고려아연 측 백인규 후보를, 한국ESG기준원은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를 지지했었다.
이번 임시주총의 2호 안건이었던 '집중투표에 의한 독립이사 4명 선임의 건'은 양측이 이사회 4석을 2석씩 나눠가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고려아연 측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MBK·영풍 측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심혜섭 변호사가 각각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투표 결과는 △심혜섭 △이준봉 △이형규 △서은숙 후보 순으로 1~4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진행된 1호 안건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역시 출석 주주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됐다.
앞서 해당 안건은 지난 3월 진행된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도 상정됐으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진행될 예정인 정기주총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재차 중대 기로에 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 이사의 임기가 이 시기 만료될 예정인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은 투표 이전부터 최 회장 측 승리를 예견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며 “내년 정기주총에서 대규모 이사회 재편이 예고된만큼 양측의 대결 구도가 한층 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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