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엔시스는 연세의료원이 추진한 '욕창 단계 추론 모델 개발 용역'에 서버 사양 설계부터 도입·설치, 하드웨어 유지보수까지 온프레미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반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원엔시스가 올해 초 사내 AI센터를 설립하고 'AI 인프라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추진한 이후 확보한 첫 의료기관 공급 사례다. 현재 욕창 단계 추론 모델 개발 용역은 완료됐으며 실제 임상 적용은 의료기기 인증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AI 전문기업 에이아이네이션에 욕창 단계 추론 모델 개발을 의뢰했으며, 총 21개월간의 개발 작업을 마쳤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원재 교수팀은 임상 자문을 맡아 임상 이미지를 수집하고 욕창 단계를 직접 라벨링해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했다.
욕창은 치료 과정에서 단계와 크기를 지속적으로 기록해야 하지만 기존에는 의료진이 육안으로 상태를 판단하고 병변 크기를 측정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관찰자나 측정 시점에 따라 판단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AI 모델은 상처 부위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 영역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욕창 단계와 크기를 의료진에게 참고 정보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정원엔시스가 구축한 시스템은 AI 연산을 병원 내부 GPU 서버에서 처리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이다. 환자 이미지와 관련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아 의료 데이터 반출에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AI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온프레미스 AI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모델의 연산 성능에 맞는 GPU 서버와 관련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 정원엔시스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AI 솔루션과 하드웨어 인프라를 함께 설계·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초 에이아이네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내 AI센터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제조와 공공,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곽지훈 정원엔시스 AI센터장 겸 에이아이네이션 대표이사는 “규제와 데이터 보안 문제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없어 AI 도입을 미뤄 온 기관이 많다"며 “이번 사례는 임상 현장의 전문성과 AI 기술, 이를 원내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의료 AI가 실제 현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발 사례는 오는 8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리는 '제1회 AI 혁신 리더스 포럼-병원 AI 대전환과 도약'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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