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출시한 웨어러블 AI헬스케어로봇 '733' 제품 이미지.
바디프랜드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순 안마의자 제조·판매를 넘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헬스케어 종합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25억7400만원을 사용했다. 2024년(197억7700만원) 대비 14%가량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24년 4.5%에서 작년 5.3%로 높아졌다.
바디프랜드는 기업부설연구소인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두고 의료기기와 융복합한 안마의자, 로보틱스 기술,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자산도 꾸준히 쌓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바디프랜드가 출원한 관련 특허는 2019건에 달한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의료·재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기반 마사지 알고리즘과 라이선스 사업 등 기술 자산의 수익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가 최근 선보인 생성형 AI 마사지 기술은 이 같은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바디프랜드가 자체 개발한 '블록스 시스템'은 사용자가 일상적인 언어로 마사지 부위를 말하면 AI가 그 의도를 파악해 적합한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기존처럼 미리 저장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추천하는 방식과 달리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동작을 조합한다.
바디프랜드는 약 130개의 마사지 동작 블록을 활용해 신체 부위와 시간 등을 조합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러닝을 하고 와서 다리가 무겁다"거나 “오래 앉아 있어서 허리가 뻐근하다"는 식으로 말하면 AI가 이를 해석해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최근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도 획득했다. 인증 과정에서는 자연어 기반 마사지 부위 추론 기능의 성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퀀텀AI프로와 다빈치AI프로, 733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가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마사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AI를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출시한 웨어러블 AI헬스케어로봇 '733'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의 신체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2세대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팔과 다리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뿐 아니라 스트레칭과 전신 운동까지 지원한다.
바디프랜드의 체질 변화는 제품군에서도 확인된다. 회사는 그간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라텍스 매트리스와 전동침대, 침대 프레임, 정수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여기에 의료기기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를 통해 근력·관절·체지방 및 혈당 관리 등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수명 토탈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동과 재활, 수면, 영양 등 건강관리 전반으로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변수는 기술 투자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AI와 로보틱스, 의료기기 분야는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이를 실제 매출과 로열티 등 수익으로 연결하는 사업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인류 수명을 10년 연장한다'는 모토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AI 등을 적극 활용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데 속도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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