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LP성장펀드 출범식'에서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백솔미 기자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가동한다. 모태펀드 출자와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의 민간자본을 결합해 약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LP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LP성장펀드는 출자기관별 맞춤형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사업과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출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
18개 기관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출자한다. 민·관 공동 출자금 5100억원에 벤처캐피탈(VC) 추가 모집 등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정부 재정 20%, 민간자금 80%의 구조를 적용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승수효과를 5배 이상 높이는 구조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개 기관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네이버·효성·GS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약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P성장펀드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온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2024~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2025년 'LP첫걸음펀드'를 거쳐 올해 LP성장펀드로 참여기관과 투자 구조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마중물'에서 민간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LP성장펀드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 절차에 돌입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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