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기온이 41.4도까지 오른 31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를 챙겨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으며 기상관측 이래 전국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관측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서는 등 이번 폭염이 전례 없는 기세로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경남 양산시 동면 종관기상관측장비(ASOS)에서 관측된 낮 최고기온은 41.4도다. 이는 공식 관측 기록 중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의 41.0도보다 0.4도 높은 수치다.
양산 지역은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낮 최고기온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40도를 넘겼다. 기상청 공식 통계 지점 기준 40도 이상의 기온이 사흘째 지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역 기온은 오전 10시 이전 이미 36.1도까지 상승했다.
현재 부산과 경남 타 지역에서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30일 부산 금정구는 자동기상관측망(AWS) 측정치 기준으로 지역 내 가장 높은 39.9도를 기록했으며, 북창원 39.3도, 김해 39.0도 등으로 집계됐다.
올 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전국 기상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전국 열대야 일수는 평균 9.0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일 평균기온(24.5도) 역시 역대 2위에 올랐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가 전국을 덮친 셈이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6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에만 전북 김제와 경북 울진의 고령층 주민이 집 주변 및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숨졌고, 경기 평택에서 야외 작업 후 퇴근길에 의식을 잃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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