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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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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2만원 시대…삼복더위 수요 ‘가성비’로 쏠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03 07:10

조류독감·중동발 수급 불안에 먹거리 물가 들썩
유통업계, 보양식 식재료·완제품 ‘할인’ 공세
“예년대비 공급량 감소 無…물량 사전 확보 完”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7~8월 삼복더위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보양식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올해도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가계 부담이 높은 만큼, 업계 공통적인 마케팅 키워드는 '가성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들의 7월 정례 기획전 핵심 경쟁 카테고리로 보양 식재료가 꼽혔다.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진행하는 고래잇 페스타에서 포인트 적립을 조건으로 980원짜리 완도산 전복은 물론, 영계·토종닭 등을 40% 할인가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오는 5일까지 통큰데이를 열고 할인 대상으로 닭고기 상품을 내놓는다. '통큰 닭볶음탕용'은 5990원, 11호 백숙용 큰 닭고기는 8490원에 선보인다. 행사카드 결제 시 손질 민물장어 자포니카는 2980원 특가로, 완도산 전복은 50% 할인가로 판매한다.




완제품 중심 채널인 편의점업계에서도 보양식 판매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GS25 등 일부 편의점의 경우, 예년보다 복날 시즌 상품 판매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장어덮밥·전기구이통닭 등 핵심 상품 판매가는 소비자 심리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1만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 이커머스에서도 폭넓은 상품 선택지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홈 보양식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오는 15일까지 복날 보양식 기획전을 운영하는 컬리가 대표 사례로, 삼계탕용 통닭·무항생제 통오리·전복죽·삼계탕 등 총 500여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모델이 GS25가 선보인 간편 보양식 '한마리민물장어덮밥'과 '전기구이한마리통닭'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모델이 GS25가 선보인 간편 보양식 '한마리민물장어덮밥'과 '전기구이한마리통닭'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유통업계가 최우선 전략으로 가성비 보양식에 힘주는 배경으로는 올 초부터 들썩이는 외식·밥상 물가 흐름이 뒷받침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가장 최근치인 지난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토속촌·고려삼계탕 등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소재 유명 삼계탕 전문점의 경우, 이미 삼계탕 한 그릇 당 가격이 2만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밥상 물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와 중동 사태에 따른 수급 불안 등이 맞물려 닭고기값 상승을 부추겨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 1~2월 ㎏당 5900원대였던 육계 평균 소비자 가격은 3월 6300원대까지 뛰었다. 4~6월 석 달 간 650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다시 6300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통상 삼복더위 시즌과 가까워질수록 보양식 수요가 쏠리는 경향이 짙어져 관련 상품 수급에 차질을 빚거나, 상품 값이 급등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는 복날 시즌이 시작될 때 일시적인 수요 집중 현상은 발생하겠지만, 아직 평년 수준의 여름철 수급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년과 비교해 특별히 공급량이 급감하거나, 공급 불안에 따른 시세급등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적지만, 미리 핵심 판매 품목 위주로 집중 관리에 나선 움직임도 포착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육계·전복 등 대표 보양식 재료의 물량 감소나 공급 불안 등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급에 문제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수요 증가를 대비해 수개월 전부터 산지와 사전 계약을 맺고 대규모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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