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에너지 광양황금 BESS 조감도
코스닥 상장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가 정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대형 프로젝트 2건을 동시에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전남 고흥군 '고흥나로 BESS'와 광양시 '광양황금 BESS' 사업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두 사업의 계약 규모는 각각 337억원, 333억원으로 총 67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1310억원)의 약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가 추진한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됐다. 대명에너지는 BS한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며,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즉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 북촌 BESS '레퍼런스'…수주 경쟁력 입증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제주 북촌 BESS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실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명에너지는 2023년 정부가 처음으로 도입한 장주기 BESS 공모사업에서 북촌 프로젝트 EPC를 수행하며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의 설계, 시공, 시운전, 계통연계까지 전 공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경험이 이번 입찰에서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레퍼런스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ESS 중앙계약시장 특성상 실적 기반 평가 비중이 높다"며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 유리한 구조"라고 분석한다.
수주잔고 확대…실적 성장 '가시화'
대명에너지는 이미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 168억원(+73%), 순이익 141억원(+82%)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BESS 수주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성 매출로 반영될 예정으로, 향후 실적 가시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풍력·태양광 발전소 8곳(총 278MW)을 운영 중이며, 약 1500M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BESS 사업까지 더해지며 발전·저장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ESS 2.2GW 추가 시장 열린다…추가 수주 기대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약 2.22GW 규모의 ESS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 입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명에너지는 제주 북촌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호남권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ESS 중앙계약시장 내 대표 EPC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광철 부사장은 “풍력·태양광뿐 아니라 BESS까지 전 영역 EPC 수행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정부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SS 시장은 이제 '보조적 설비'가 아니라 전력계통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앙계약시장 도입 이후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한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대명에너지의 이번 수주는 단순한 프로젝트 확보를 넘어 향후 시장 지배력 경쟁의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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