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이 광교2동 새빛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을사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하지만 2025년은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설정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시정 전반에서 '수원형 정책 혁신'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낸 한해였다. 산업·경제 성장 전략을 넘어 복지, 가족, 환경, 문화·관광·체육, 소통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영역에서 정책 효과가 구체화 되면서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행정'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정책은 시민의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원칙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올해 수원시정은 이런 이 시장의 평소 소신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며 지방행정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재준표 '수원형 복지', 사각지대 줄이고 촘촘히 보듬다
▲지난 7월 수원시 첫 자활의날 기념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비전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2025년 수원시 복지정책의 핵심은 '발굴'과 '연결'이다. 이 시장은 위기가 드러나기 전에 먼저 찾고, 제도와 지원으로 신속히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해 올해에만 1만4000여명의 위기가구를 지원했고 찾아가는 기초생활보장 설명회를 병행해 숨어 있던 대상자를 적극 발굴했다. 긴급복지 지원 체계를 강화한 성과로 수원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과 어르신을 향한 정책도 한층 두터워졌다. 고령 장애인을 위한 전용 쉼터 '쉼마루' 운영을 시작했고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는 3천여 명에게 제공됐다. 특히 285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며 '돌봄을 넘어 자립으로' 가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했다. WHO 고령친화도시 3회 연속 재가입 역시 고령사회 대응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수원형 맞춤 주거정책'이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수원휴먼주택은 신규 입주자 49세대를 선정했고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 상향은 137세대에 달했다.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CON에는 14명이 입주했으며 긴급지원주택은 총 30호를 운영하며 78회 제공됐다.
여성·가족 정책, '건강한 사회 구조'로 확장
▲지난 10월 광교호수공원에서 1인가구 쏘옥 페스타가 열린 가운데 수원시 캐릭터인 수원이(수원청개구리)가 걷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이 시장은 올해 1월 여성가족국을 신설하며 가족·아동·이주민 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통합했다. 건강한 사회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양성평등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성인지 통계 구축,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4대 폭력 예방교육 등은 성평등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급변하는 인구 구조에 대응해 2025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수원만의 보육·가족 정책도 확대했다.
대표 사례는 '중소사업장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학부모가 임금 삭감 없이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저출생 대응과 일·가정 양립을 동시에 겨냥했다. 구별 특성을 반영한 1인 가구 거점사업도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아동 정책 성과는 각종 수상으로 증명됐다. 다함께돌봄센터, 드림스타트 등 체계적 지원 시스템을 통해 6000여명의 아동을 지원했고 드림스타트 유공 국무총리상, 아동정책영향평가 장관상,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우수기관 선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탄소중립과 생활환경, '지속가능한 수원' 설계
▲지난 10월 수원시민들이 영흥수목원에서 열린 숲속의 별빛음악회를 즐기고 있다 제공=수원시
환경 분야는 이 시장의 중장기 시정 비전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영역이다. 수원시는 35개 실천수칙을 담은 공공부문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행정부터 변화를 시작했다.
'우리집 탄소모니터링'은 119개 단지로 확대됐고 탄소중립 교육에는 8만9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멸종위기종 해오라비난초 증식, 생물다양성 조사, 고색역 일원 그린도시 조성 등은 환경 보전과 도시 재생을 동시에 꾀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저소득 취약계층 1만6000여 가구에 냉난방비를 지원하고 800여곳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환경과 복지의 결합'이라는 정책 방향도 구현했다. 손바닥정원은 3년만에 825개소로 확대됐고 수원수목원은 연간 41만명이 찾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았다.
찾아가는 새빛정원상담실을 운영하기 시작해 정원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시민공원이용 활성화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문화·관광·체육, 일상을 바꾸는 도시 경쟁력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 중 별시가 열린 장면 제공=수원시
올해 수원은 '축제의 도시'라는 별칭이 어울릴 만큼 문화·관광 분야에서 활기를 띠었다. 연등축제, 수원연극축제, 국가유산 야행, 발레축제, 재즈페스티벌 등 사계절 문화행사가 이어졌고, 찾아가는 예술무대와 거리 공연도 확대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K-컬처 전략 마케팅으로 행궁동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했고 관광사업체는 234곳으로 1년 만에 두 배 늘었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일대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사업에 선정돼 국비 42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미디어아트로 구성된 '3대 가을 축제'는 8일간 112만명이 방문하며 604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생활체육을 확대하는 스포츠 인프라도 늘어났다. 지난 5월 대부둑공원에 장애인들을 위한 론볼장이 생겼고 지난 3월 문을 연 황구지천 생태수자원센터 상부에는 축구장과 야구장이 갖춰져 서수원권역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시는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고자 63개교에 훈련비를 지원하고, 576개 학교스포츠클럽의 활동을 지원했다
'새빛 소통', 시민을 시정의 주인공으로
이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소통 행정'이다. 하반기 88일간 진행된 '새빛만남'은 44개 동에서 5000여명의 시민을 만나 468건의 건의를 청취했다.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하는 방식이 시정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폭싹 담았수다' 민원함에는 1658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86%가 해결됐다. 민원인 중심의 관리 체계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 후 이재준 수원시장(우)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글램핑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수원시
봉화군과 협력해 조성한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대도시와 소멸위기 지역의 상생 모델로 주목받았다. 40일간 2600명이 이용했고 지역 상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025년은 수원이 시민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간 해"라며 “모든 정책이 생활에서 체감될 때 비로소 행정의 가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수원형 정책'이 전국 지방행정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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