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가 오는 16일부터 음료 메뉴를 전면 개편한다. 사진제공=이디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 입지가 다소 애매해진 이디야가 음료 메뉴를 전면 개편한다. 제공 음료의 용량을 크게 늘리고 논커피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디야의 이번 전략은 저가 커피의 성공 공식을 상당 부분 차용해 자사 브랜드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없던 대용량도 만들어서 출시…논커피 라인업 확대
8일 이디야는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메뉴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커피를 제외한 밀크 베버리지, 티, 플랫치노 등 논커피 음료의 기본 사이즈를 기존 14온스에서 18온스로 확대했다. 기존 커피 메뉴와 동일한 라지 사이즈 체계로 통일됐으며,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메뉴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또 기존에 단일 사이즈로만 제공되던 플랫치노, 쉐이크에도 엑스트라(EXTRA) 사이즈를 도입한다.
또 이디야는 시즌 한정으로 운영됐던 인기 음료 중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6종을 정규 메뉴로 편입하고, 10종의 신규 음료를 추가하며 논커피 중심의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메뉴 개편은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고,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메가MGC커피 픽업대 위에 논커피 음료들이 놓여있다. 사진제공=메가MGC커피
◇ 요즘 트렌드?…싸게, 많이, 그리고 재미있게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이번 조치를 두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 공식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용량과 논커피는 이미 저가커피 업체들이 끌고 있는 업계 트렌드다.
최근 매장 수 4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는 기본 콘셉트 자체가 '대용량(메가 사이즈)'이다.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4온스, 라떼나 프라페류는 20온스로 제공되며, 특대 사이즈인 메가리카노의 경우 32온스다. 지난해 3000호점을 돌파한 컴포즈커피의 경우 20온스가 기본이고, '빅포즈' 음료의 경우 32온스로 제공된다. 가맹점 수 약 2000개에 육박하는 빽다방은 따뜻한 음료의 경우 18온스, 아이스 메뉴는 24온스가 기본이며, '빽사이즈' 음료는 32온스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업계에서 '싸게 많이' 트렌드가 공식이 돼 버리자 결국 경쟁은 '달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옮겨 붙었다. 저가커피 시장에서 디저트 음료가 트렌드로 부상한 배경이다. 저가커피 3대장은 달달한 디저트 음료로 삼각 경쟁을 벌여왔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음료 위에 누룽지부터 머쉬멜로, 프레즐, 붕어빵까지 크고 묵직한 디저트를 올려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는 지난해 이미 리브랜딩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실패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미지 전환이 안 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도는 다시 기존으로 회귀하는 모습으로, 단순한 용량 변화, 메뉴 다각화를 넘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딩 차원의 고민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가 커피 3사의 음료 용량.
▲자료=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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