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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 비결 ‘비이자수익’…“4분기엔 여신 성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05 15:40

3분기 누적 순익 3751억 ‘역대 최대’

이자수익 3.1%↓, 비이자수익 26.7%↑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등 본격화”

“주주환원율 내년 최대 50%까지 확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수익 확대를 기반으로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여신(대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4분기에는 보금자리론 실행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며 여신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수익은 주춤했으나 비이자수익이 확대되며 성장세로 이어졌다. 누적 여신이자수익은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조2000억원) 대비 4.6%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춰 가계대출의 급격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연간 총 대출 성장률은 연초 목표치였던 10%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에 4분기에는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6·27 부동산 대책 등으로 7~8월 대출 성장이 미미했으나 9월부터는 보금자리론을 포함해 여신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4분기에 보금자리론 실행이 본격화되고, 지난 10월 출시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적인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을 이끌어가며 2~3분기보다 확실히 개선된 여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최대 10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내놨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고객은 카카오뱅크에서 신용대출,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비이자수익은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나 늘었다. 전체 영업수익 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로 높아졌다. 전년(30%)과 비교해 6%포인트(p) 확대됐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분기 말 출시했던 머니마켓펀드(MMF) 박스는 3분기 개인 MMF 시장 순증 규모(1조2000억원)의 약 70%(800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단 3분기 기준 수수료·플랫폼 수익(77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줄어든 것에 대해 권 CFO는 “대출 비교, 광고 수익은 27%, 50% 각각 성장했지만, 체크카드 취급액 증가에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사업 펀드멘탈 자체는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대출비교, 광고, 투자 등 3대 플랫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펌뱅킹, 보금자리론, 공동대출, 모바일 서베이 등 신규 핵심 서비스를 확대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권 CFO는 “2026년 회계연도 기준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자본 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고려해 구체적인 규모를 결정하겠지만, 올해는 40% 중반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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