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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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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마무리…총 73건 의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25 05:06

김광운 의원 ‘캄보디아 사태 피해자 구제 촉구 결의안’ 채택
지역 현안·정책 대안 제시한 6명 의원 5분발언 이어져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마무리…총 73건 의결

▲세종시의회(의장 임채성)는 24일 제1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73개 안건을 처리하며 12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제공=세종시의회)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는 24일 제1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과 동의안 등 총 73개 안건을 처리하며 12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유인호·김충식·여미전·이순열·윤지성·박란희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정책 제안을 이어갔다.


이번 본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은 △의회운영위원회 소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을 비롯해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2026년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출연 동의안' 등 30건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2026년 세종산업기술단지(TP) 운영 출연 동의안' 등 32건 △교육안전위원회 소관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도시안전연구센터) 출연 동의안' 등 7건 등이다. 또한 '재단법인 세종특별자치시 사회서비스원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의 건'과 김광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캄보디아 사태 한국인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정부의 적극 대응 촉구 결의안'도 채택됐다.


김광운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최근 캄보디아 일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착취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피해자 구출보다 피의자 송환을 우선시했다"며 외교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회는 피해자 신속 구조 및 종합 보호 체계 구축, 재외공관의 24시간 긴급 대응체계 확립과 국제공조 수사 강화, 해외취업 사기 및 불법 알선 광고 근절 대책, 청년층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정부에 촉구했으며, 채택된 결의문은 대통령비서실, 국회의장, 국무총리실, 외교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경찰청,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등 관계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마무리…총 73건 의결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충식 의원, 박란희 의원, 여미전 의원, 유인호 의원, 윤지성 의원, 이순열 의원이 24일 제1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요 시정 현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는 시정의 현안과 정책 대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김충식 의원(국민의힘·조치원읍)은 세종의 역사적 자산인 '연기대첩'을 지역 정체성과 애향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문화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초등학교 부교재에 연기대첩의 배경과 인물, 지명 유래를 보완하고, 관련 유적지를 시 기념물로 지정해 역사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세종문화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연기대첩제'를 확대해 시민과 외부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란희 의원(더불어민주당·다정동)은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가 세종시민을 위한 공공펀드로서의 본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1호 투자 기업이 대전 소재로 선정된 점을 문제 삼으며, 지역 중심의 펀드 운용과 세종 기업에 대한 가점제 도입, 투명한 운용 구조 확립 등을 제안했다. 또한 펀드의 공공성과 정책성을 강화해 세종 산업생태계와 미래 세대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미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건설 갈등을 언급하며 행정의 신뢰 회복과 상생 행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의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2013년 125.7톤에서 2024년 320톤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폐기물 처리 지연이 행정력 낭비와 예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주민 주도형 거버넌스 구축, 첨단 기술 기반의 주민편익시설 복합화, 안정적 재원 확보를 통한 실질적 지원 강화 등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하며 “세종시가 갈등의 악순환을 멈추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보람동)은 충청권의 초광역협력체인 '충청광역연합'의 발전을 위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가 충청권 공동사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광역 단위 정책 추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시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 광역BRT, 공동산업벨트 등 주요 과제에 세종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 마무리…총 73건 의결

▲(제공=세종시의회)

윤지성 의원(국민의힘·연기·연서·연동·해밀동)은 공교육 내 영어교육이 사교육 의존을 줄일 수 있는 수준으로 강화되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는 놀이·역할극 중심의 방과후학교 확대, '10문장 말하기' 실천, 영어 듣기 방송과 짧은 책 읽기 챌린지 도입, 영어 일기 쓰기 정례화 등을 제안하며 “영어 자신감은 학교 안에서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는 학원이 아니라 교실에서 배우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며 공교육 중심의 영어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이순열 의원(더불어민주당·도담동·어진동)은 세종시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감사위원장 공모제 도입과 감사직렬 신설, 예산 자율권 보장 등 구조적 개편을 요구했다. 그는 감사가 하위직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실을 지적하며, '처벌 중심 감사'에서 '시스템 개선형 감사'로 전환하고, 분야별 전문팀 신설과 책임행정 지표 도입을 통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감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귀 기울이는 감사로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제102회 정례회를 열어 2025년도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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