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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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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북극서클총회 참석…지방외교 새 지평 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18 09:30

지방자치단체장 최초 참가…포항형 북방경제·기후협력 네트워크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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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AEC 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북극 관련 최대 국제포럼인 '북극서클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공식 참석해 기후·경제 협력과 북방도시 외교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이번 참석을 계기로 포항시는 탄소중립·북극항로 협력 등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방외교의 새 장을 열었다.


1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60개국 2000여 명의 정부·도시·기관·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북극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 대응,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첫 일정으로 아이슬란드 토르게위르 카드린 군나르스도티르 외교장관, 요한 팔 요한손 환경에너지기후부 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갖고, 포항의 산업 경쟁력과 기후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군나르스도티르 외교장관은 “포항과 아이슬란드는 해양·에너지 산업의 공통점이 많다"며 협력 의지를 보였고, 요한손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해양 탄소중립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시장은 포항의 이차전지·수소 기술과 아이슬란드의 청정에너지 역량을 접목한 '한-아이슬란드 전기어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요한손 장관은 “운송 및 해양 부문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화답했다.


이어 북극경제이사회(AEC), 북극대학연합(UArctic), 북극시장포럼(AMF) 등 북극권 주요 기관 대표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경제·교육·도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바야 칼쇼이 크누덴 AEC 의장과의 만남에서 포항의 AEC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북극협력주간'에서 경제협력 MOU 체결을 제안했다.


또한 라스 쿨레루드 UArctic 총장과의 회담에서는 포스텍·한동대 등 지역 대학의 북극대학연합 참여를 통한 기후 대응 인재 양성 및 공동 연구 프로그램 추진을 협의했다.


패티 브런스 AMF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포항의 북극시장포럼(AMF) 회원 가입 의사를 밝히고, 북극권 도시들과의 지속가능한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브런스 사무총장은 “북극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포항이 북극도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방문은 포항이 가진 산업 역량과 탄소중립 경험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북극을 매개로 한 경제영토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포항이 아시아의 북극협력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수원 컨벤션센터, 지역 MICE 산업 협력 손잡았다


철강·반도체 산업도시의 만남…지역 거점형 전시·컨벤션 상생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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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수원컨벤션센터가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 및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수원컨벤션센터가 지역 MICE 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손을 맞잡았다.


양 센터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 및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생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철강과 반도체로 상징되는 두 산업도시의 컨벤션센터가 MICE 분야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포스코를 축으로 한 철강·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산업기반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두 센터 모두 도심형 입지와 뛰어난 접근성, 글로벌 제조기업을 배후로 둔 산업 인프라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 공유, 산업전시 공동 기획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 구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노하우 공유 △산업전시회 공동 기획 및 유치 △마케팅 협력 및 정보 교류 등 다방면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은 철강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수소에너지·AI 등 신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련 MICE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수원은 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첨단 산업 전시회와 국제 학술대회 개최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협력은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지방 거점형 컨벤션센터 간 실질적 연대 모델로, 지역 MICE 산업의 전국적 네트워크 확장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남운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대표는 “수원컨벤션센터와는 입지, 산업 기반, 시설 규모 등에서 유사점이 많아 상호 경험과 노하우를 교류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양 지역이 가진 산업 경쟁력을 MICE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전시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가을 바다와 장미의 만남…'2025 포항 가을장미페스타' 25일 개막


영일대장미원서 이틀간 개최…그림그리기·공연·체험행사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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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포항 가을장미페스타' 홍보 포스터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영일대장미원에서 '2025 포항 가을장미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가을의 낭만과 도심 속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바다와 장미의 만남'이라는 포항만의 독특한 콘셉트 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어린이 장미그림그리기대회'를 시작으로 △개막식 △장미그림그리기 및 장미굿즈 시상식△ 청소년동아리·지역예술단체 공연 △장미 묘목 나눔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히 장미그림그리기대회는 저학년(초1~3학년)과 고학년(초4~6학년)으로 나뉘어 각 50명씩 사전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진행되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달 열린 장미굿즈 디자인 공모전 수상자들과 함께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포항시 고유 품종(시화) 후보종 전시 △청소년·지역예술단체 공연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장미사랑회가 주관하는 '바다장미축제'와 (사)경북생명의숲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가 연계 개최돼, 볼거리·즐길거리·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종합 가을축제로 꾸며진다.


둘째 날(26일)에도 △장미 스냅샷 촬영 △장미 풍선 만들기 △장미 해설 프로그램 등 장미를 주제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이어지며,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일대장미원은 도심 속 '가을 포토존'으로 자리 잡아, 가을 바다와 장미가 어우러진 포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신강수 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장은 “봄 장미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파란 가을하늘 아래에서 피어나는 가을장미의 매력을 국내 유일의 '바다 장미정원' 영일대에서 즐기시기 바란다"며“천만송이 장미도시 포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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