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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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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쟁 대신 화음을 택한 칠곡 북삼고교 ‘아남카라’ 어머니 합창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15 14:30

북삼고 '아남카라 합창단', 15년째 이어온 노래로 지역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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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카라 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12일 칠곡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공연을 마친 합창단원들이 김재욱 칠곡군수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엄마가 딸에게"가 울려 퍼지자 객석 곳곳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12일 저녁 칠곡 향사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북삼고교 어머니들의 합창단 '아남카라'는 화음을 통해 관객과 하나가 됐다.


재학생이 무대에서 '딸'을 맡고, 단원들이 '엄마'로 등장하자 눈물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아남카라'는 라틴어로 '영혼의 동반자'를 뜻한다. 합창단은 2010년 북삼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되던 해, 첫 입학생 어머니들이 모이며 시작됐다.




다른 학부모 모임처럼 입시 정보를 나누는 대신 매주 월요일 저녁 음악실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 치열한 경쟁 대신 화합을, 치맛바람 대신 화음을 택한 것이다.


창립 단원들은 “노래로 힘을 주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세월이 흘러도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 단원 수는 26명에서 30명 사이를 오가지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창립 멤버다.


매달 2만 원씩 회비를 모아 무대를 이어왔고, 부족한 부분은 십시일반으로 채워왔다.


매주 월요일 저녁을 비워둔 작은 습관이 15년이라는 시간을 만든 셈이다.


특히 창립부터 단장을 맡아온 김태순 씨의 역할이 컸다. 그는 무대 의상을 직접 제작해 단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단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 단장은 “합창단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라며 “아이들과 지역을 위해 노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활동은 공연에만 머물지 않았다. 요양원과 어르신센터를 찾아 위로의 노래를 불렀고, 환경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해마다 북삼고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응원했다. 단원 자녀의 결혼식에는 모두가 모여 축가를 불렀고, 지역에서 공연 요청이 오면 어디든 달려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긴 세월 자발적으로 합창을 이어온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며 “군민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칠곡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 석적읍민 화합한마당, 공연·체험·나눔으로 성황


“읍민 2천여 명 모여 웃음과 화합으로 물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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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석적체육공원에서 읍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적읍민 화합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석적읍은 지난 13일 석적체육공원에서 읍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적읍민 화합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석적읍과 석적읍민화합한마당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정규 석적읍장·정익균 석적읍발전협의회장)가 주최하고 석적읍발전협의회가 주관했다.


행사 운영에는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적십자봉사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생활개선회, 청년협의회, 석적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석적지역아동센터, 남율·석적유치원 등 관내 기관단체가 힘을 보태 풍성한 잔치가 됐다.


행사장에는 드론체험, 페이스페인팅,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이어졌다.


장영칠 재경석적읍향우회장이 성금 1,000만원을, 왜관로타리클럽이 200만원을 기탁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무대 공연도 다채로웠다. 점프윙스와 용인대효성합기도팀, 사물놀이·색소폰·하모니카·노래교실·줌바댄스·라인댄스 등 읍민 평생학습강좌 발표회가 이어졌다. 오프닝 무대는 일타장구 임형규가 장식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11팀의 노래경연과 장기자랑에서는 주민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선보였고, 초대가수의 축하무대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석적읍 관계자는 “주민이 하나로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경북지부 조석현 총재, 칠곡군에 기부금 전달


고향사랑 기부에 100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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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제라이온스협회 경북지구 제38대 조석현 총재가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12일 국제라이온스협회 경북지구 제38대 조석현 총재가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조석현 총재를 비롯해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들과 김종태 부군수가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부가 가진 의미를 나누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


조석현 총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태 부군수는 “소중한 기부금을 전해주신 조석현 총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기부금은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이번 기부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부자들의 뜻을 존중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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