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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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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주 獨 IFA 2025…삼성·LG ‘AI 홈솔루션’ 띄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14 16:51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9월 5~9일 베를린 ‘미래를 상상하다’ 주제로 개막

삼성 AI기반 신제품·스마트싱스 생태계, LG 씽큐온-가전 연결 집중 홍보

삼성전자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의 행사장 내 삼성전자 부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집 안의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인공지능(AI) 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소비 위축과 경쟁 격화로 가전시장 성장이 더딘 가운데 두 기업이 제시할 생활 자동화 청사진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5는 오는 9월 5∼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전 세계 가전·전자업계의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인 4일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김철기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AI 기반 신제품과 스마트싱스 생태계의 완성도를 발표한다. 전시관에서는 AI 제품과 서비스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동돼 생활을 단순화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가정 내 AI 활용의 새로운 기회를 조명하고, 커넥티드 홈을 재정의하는 기술적 진보를 소개할 방침이다.




LG전자

▲지난해 9월 독일서 열린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의 행사장 내 LG전자 부스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생활 속에 바로 적용 가능한 AI홈 솔루션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열린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고객에 맞춘 다양한 AI 가전은 물론, LG AI홈의 핵심 허브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집 안의 AI 가전과 외부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서로 연결된 AI홈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LG 씽큐온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사용자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커피머신을 작동시키고, 출근 시간에 맞춰 에어컨을 끄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씽큐온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명령 처리 및 연결기기 관리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IFA가 AI홈 시대로 전환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개별 기기 중심이었던 AI 가전이 이제는 집 전체를 하나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묶어,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생활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는 한국 대표 가전사들이 AI홈 생태계 주도권을 놓고 기술·플랫폼 경쟁에 나서는 치열한 무대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약진하며 양사의 존재감이 약화된 가운데 AI홈 생태계 강화는 입지를 강화할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교두보로 AI홈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가전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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