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R시스템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고성능 전기차 모터 검사를 위한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 시험기'의 구독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전기차 모터의 출력과 고속회전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고성능 시험장비이다.
국내 유일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 제조업체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전기차 모터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 제공 차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의 공급처가 다양해지면서 시험대상이 늘고 있으며, 이는 시험장비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의 성능 향상으로 EV모터 다이나모미터 시험기의 고사양화가 요구되면서 단가도 덩달아 뛰고 있는 추세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한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400kW 2만rpm 사양으로 최대 400kW의 출력부하를 걸 수 있어서 약 544마력에 해당하는 전기차의 동력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다.
최대회전속도는 2만rpm으로 일반 내연기관 엔진의 최대회전수(6000~8000rpm)를 크게 뛰어넘는 초고속 모터시험에 적합한 수준이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 모터의 효율, 토크, 내구성 등을 정밀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다이나모미터 시험기는 현재 국가공인시험 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용 중이며, 대당 가격은 10억원 안팎이다. 이 장비의 주요 수요처는 완성차업체와 자동차 부품 인증기관, 모터 제작사 등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4월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으로,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원전해체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최근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고가의 시험장비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된 해외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면서 “고가 장비 도입에 대한 수요처의 초기 부담을 줄여줘 국내 부품 개발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