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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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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름의 보석, 예천에서 보내는 특별한 휴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7 10:01

북적임 없는 자연, 고즈넉한 문화, 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하는 체험 여행지…여름휴가의 정답을 찾다


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여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고민은 한 가지로 모인다.

▲한천물놀이장. 제공-예천군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여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고민은 한 가지로 모인다. “올여름, 어디로 떠날까?"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해변과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 시원한 듯하지만 금세 지치는 대형 쇼핑몰. 반복되는 일상과 비슷비슷한 여름휴가에 권태를 느낀 이들에게, 조금은 색다른 여름을 권하고 싶다.


여기,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자연과 깊이 있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사람들의 발길이 아직 덜 닿은 이 여름의 보석 같은 여행지, 예천군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피서지, 한천물놀이장 & 패밀리파크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피서지

▲패밀리파크 물놀이장. 제공-예천군

예천읍에 위치한 한천물놀이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조합놀이대, 에어바운스, 조립식 수영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그늘막과 안전요원 배치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이곳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도청 신도시의 패밀리파크 물놀이장은 유아풀과 성인풀로 구분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 가능하며, 놀이시설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도심형 워터파크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고즈넉한 전통과 솔향 가득한 쉼, 금당실 전통마을과 송림


고즈넉한 전통과 솔향 가득한 쉼

▲송림. 제공-예천군

휴가 중에도 고요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용문면 금당실 전통마을이 제격이다.


전국 최장의 돌담길과 고택이 어우러진 이 마을은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스타마을 20선'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명소다. 옛 정취를 머금은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외곽으로 발길을 옮기면 천연기념물 제269호로 지정된 금당실 송림이 펼쳐진다.


약 800m 구간에 걸쳐 울창한 노송 600여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걷는 이의 마음까지 정화시킨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한 폭의 동양화, 회룡포


하늘에서 바라보는 한 폭의 동양화, 회룡포

▲회룡포. 제공-예천군

예천 용궁면의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흐르며 만들어낸 천혜의 풍광지다. 그 이름처럼 마치 용이 회전하며 감싸는 듯한 이곳의 경관은 전망대에 올라서면 그 진가를 더한다.


강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과 등산로는 걷는 내내 힐링을 선사하며, 조용한 사색과 사진 촬영지로도 손색이 없다.


아이와 함께하는 자연 속 교감, 예천곤충페스티벌


아이와 함께하는 자연 속 교감, 예천곤충페스티벌

▲예천곤충생태원. 제공-예천군

곤충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체험시설인 예천곤충생태원은 여름철 더욱 각광받는 공간이다.


해발 400m 고지에 위치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물방개 등 다양한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25 예천곤충페스티벌은 체험 키트 만들기,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 감성 캠핑 3선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 감성 캠핑 3선

▲사과테마파크 오토캠핑장. 제공-예천군

예천의 대표 캠핑장으로는 △풍양면 삼강문화단지 캠핑장, △효자면 곤충나라 사과테마파크 오토캠핑장, △보문면 학가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이 있다.


삼강문화단지 캠핑장은 낙동강변 노을을 배경으로 한 감성 캠핑지로, 카약 체험과 삼강주막, 강문화전시관 등 풍성한 주변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곤충나라 오토캠핑장은 수영장과 놀이터, 숲길이 어우러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캠핑족에게 인기다.


조용한 명상과 산책을 원한다면 학가산 자연휴양림이 적격이다. 숲속에서의 하룻밤은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고요한 여유를 선사한다.


▲ 예천박물관, 예천천문우주센터,예천목재문화체험장


실내에서도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예천박물관을 추천한다.


감천면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예천의 역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참여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적인 피서를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명소다.


감천면의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천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20인치 반사망원경을 통해 별, 행성, 은하 등을 관측할 수 있으며, 천문 관련 전시 및 실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연인, 가족 모두에게 과학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명소다.


효자면의 예천목재문화체험장도 자연친화적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도마, 칼림바, 테이블 등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수작업을 통해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예천'으로 떠나자

▲삼강문화단지 캠핑장. 제공-예천군

김학동 군수는 “예천은 자연과 문화, 그리고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이라며,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예천은 가장 현명한 여름휴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여름, 흔한 피서지가 지겨운 당신에게 예천은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금껏 몰랐던 예천의 진짜 매력을 만나는 순간, 이곳은 더 이상 숨겨진 여행지가 아닌, 매년 다시 찾고 싶은 여름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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