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구석구석 문화배달' 다시 달린다
31일 해양과학관, 내달 2일 왕피천공원… 바지게꾼 재해석한 체험극 주목

▲제공=울진군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울진군이 오는 31일과 내달 2일, 해양과학관과 왕피천공원 일원에서 '구석구석 문화배달'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8일 성황리에 열린 '2025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예술단체 '어마무시'가 기획·운영을 맡았다.
군에 따르면, '경북 온(On)마을 열차 12호'로 명명된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 소외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예술을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울진군은 올해 주요 정차역으로 선정돼 다양한 공연과 체험형 문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오는 31일에는 국립해양과학관에서, 다음 달 2일에는 왕피천공원에서 각각 '문화배달' 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술쇼, 버블 퍼포먼스, 뮤지컬 갈라쇼 등이 준비됐으며, 울진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바지게꾼 한마당' 체험극이 주목된다.
'바지게꾼 한마당'은 과거 십이령 고갯길을 넘나들며 물자를 옮기던 바지게꾼의 삶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바지게를 짊어진 NPC들과 함께 미션 수행, 게임 등의 방식으로 극에 참여하며, 현장감을 살린 몰입형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승리자에겐 기념품도 제공된다.
예술단체 '어마무시' 관계자는 “예술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울진에서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문화 바지게꾼의 마음으로 울진에 따뜻한 문화 한 짐을 전하러 간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의 천혜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문화배달은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축제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영·호남 화합 품은 도보 종주 완주…경주시의회, 시민 공감대 확산 '발 맞춰'
“APEC 향한 400km의 발걸음"…경주시민, 왼발박사의 마지막 여정 동행

▲2025 APEC 성공개최 기원을 향한 힘찬 발걸음 기념사진 제공=경주시의회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광주에서 대구를 거쳐 경주까지 약 400㎞ 도보 종주에 나선 이범식 씨(60·일명 '왼발박사')의 대장정이 경주에서 뜻깊은 피날레를 맞았다.
마지막 구간에는 경주시의회 이락우 APEC정상회의 추진지원 특별위원장과 정희택 부위원장, 김항규·정성룡 위원, 시민서포터즈 등이 동행해 이 씨의 여정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경주 라원(식물원) 예정지부터 APEC 정상회의 개최 예정지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까지 약 5km를 함께 걸으며, 시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APEC 성공 개최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왼발박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이범식 씨는 지난 수년간 장애인 인권과 지역 화합을 주제로 다양한 걷기 캠페인을 진행해 온 시민 운동가다.
이번 종주는 영·호남 간 상생과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지난 7월 초 광주에서 출발했다.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장은 “이범식 씨의 도보 종주는 단순한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APEC의 성공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발걸음"이라며 “오늘의 동행이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수많은 시민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 종주가 지역 간 연대와 국민 참여의 상징이 되어, APEC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앞으로 '찾아가는 간담회', 'APEC 홍보 FESTA'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APEC 유치 및 개최를 위한 의정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보건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국제 특강·치기공 워크숍
SDG3 실현 위한 청년 역할 조명…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와 기술·교육 교류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청사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주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건강과 웰빙 증진' 특강을 마치고 대구보건대학교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교수진 및 재학생 3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구보건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지난 25~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와 공동으로 국제특강과 치기공학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 및 교육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년의 글로벌 보건 역량 강화와 실질적 학문 교류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구보건대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소속 교수진, 재학생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양국 청년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25일 자카르타 주청사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건강과 웰빙 증진: SDG 3을 촉진하는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특강이 열렸다.
이날 연단에 오른 UCLG ASPAC 버나디아 이라와티 찬드라데위(Bernadia Irawati Tjandradewi) 사무총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건강과 웰빙(SDG3)' 실현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참여와 도시 간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 해외파견관을 비롯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제 보건 거버넌스에서 청년 주체의 역할과 지역 정부 간 연대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에서 '심미수복의 미래 – 도재와 레진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치기공학 워크숍이 열렸다.
대구보건대 교수진은 심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최신 치과 보철 기술과 교육법을 공유했고, 양국 교수진 간 심화 기술 교류도 함께 이뤄졌다.
대구보건대 국제교육팀 최병환 팀장(치기공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해외 현장에서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께 익힌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아시아 보건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실질적 교육연대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보건의료 교육기관과의 실질적 파트너십 기반을 다졌으며, 글로벌 보건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포항시, 케이블카+드론택시 결합 '복합관광모델' 검토 착수
국내 첫 해상-UAM 복합 콘텐츠…민간 제안서 본격 심의

▲영일대 전경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해상케이블카와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복합관광개발 민간투자 제안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최근 환호~영일대 해상구간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와 드론택시(UAM)를 연계한 신개념 복합관광모델 제안서를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출받았으며,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타당성 검토와 공론화 절차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넘어 도심, 해안, 상공을 하나로 연결하는 포항형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해안은 케이블카, 도심과 상공은 드론택시가 각각 운행하는 복합형 이동 체험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환호~영일대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한 뒤, 상공 구간은 드론 기반 UAM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수도권에서 시범 추진 중인 UAM 사업이 도심 밀집도와 안전 문제 등으로 상용화에 난항을 겪는 것과 달리, 포항은 넓은 해상과 유연한 공역, 관광과 실증이 동시에 가능한 여건을 갖춰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는 과거 민간사업자의 자금난으로 장기간 표류하며 시민들 사이에 '좌초 사업'으로 불렸던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신중한 접근 방침을 밝혔다.
사업성은 물론, 시민 수용성과 체류형 관광 인프라로서의 실효성,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전방위로 따져볼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제안서 제출만으로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 관광 트렌드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시 전략과 맞아떨어지는지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2025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최우수상 수상
문화콘텐츠 접목한 정책 차별화 주목

▲수성구가 24일 경북 안동시 국립안동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제 및 지역 산업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공=수성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지역 고유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기반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전국 최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수성구는 지난 23~24일 경북 안동 국립경북대학교에서 열린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제 및 지역 산업 지원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경진대회는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북연구원이 공동 주관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정책 콘테스트다.
수성구는 '캐릭터 온(溫) 더 로컬'을 주제로, 지역 고유 캐릭터 '뚜비'를 중심으로 전개한 정책들을 소개하며 주목받았다.
대표 사례로는 ▷여성 공예인 양성과 창업지원을 위한 '뚜비공작소' ▷청년과 노인이 함께 운영하는 세대융합 카페 '할로마켓'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협력하는 재생 프로젝트 '들안예술마을'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정책들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실질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기존 우수사례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나 특산물 판로 확대 중심인 데 비해, 수성구는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전략 모델을 제시했다"며 차별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호평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는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닌, 지역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뚜비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정책 개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보-신한은행, 인프라금융 활성화 맞손
민·관 협력 통해 지역밀착형 민간투자사업에 자금·컨설팅 지원

▲이영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오른쪽), 장호식 신한은행 부행장(왼쪽)이 지난 23일 신한은행 밸류업 회의실에서 열린 '인프라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용보증기금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과 신한은행이 인프라금융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23일 '인프라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기반의 민간투자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인프라 컨설팅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지원 전문성을 결합한 협업 체계로, 지역 밀착형 공공 인프라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신보는 공공 인프라금융에 특화된 정책보증기관으로서 컨설팅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으며, 신한은행은 민간투자사업의 발굴부터 재구조화에 이르기까지 금융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수익성 부족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실질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신보는 해당 사업에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신한은행은 자금 조달 방식과 구조화 등 금융자문을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맞춤형 자문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편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적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