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이탈리아 폼페이·아그리젠토와 문화외교 강화
“천년고도 손잡다"… 유럽 대표 문화도시와 교류협정 잇따라 체결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폼페이시 시장대행(가운데)과 주낙영 경주시장(왼쪽 네 번째)이 1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폼페이 시청에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교류협정 체결 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주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천년고도 경주시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인 폼페이와 아그리젠토와 교류협정을 잇따라 체결하며, 유럽 문화외교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텄다.
경주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폼페이 시청에서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시장대행과 만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1985년 양 도시 간 자매결연 이후 지속돼온 우호 관계를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양 도시는 △문화예술 협력사업 △관광자원 공동 홍보△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공공행정 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선다.
협정 체결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주시의회, 경주예총,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등 양국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어 16일에는 시칠리아의 고도 아그리젠토를 방문, 프란체스코 미끼께 시장과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협정식은 유서 깊은 루이지 피란델로 시립극장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는 경주와 아그리젠토 간의 문화적 공통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아그리젠토는 고대 그리스 유적인 '신전의 계곡(Valley of the Temples)'을 보유한 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25년 이탈리아 문화수도로 지정된 상징적인 문화 도시다.
양 도시는 고도(古都)로서의 유사한 정체성과 유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예술 분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방문 기간 중에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경주 사진전'도 공동 개최했다.
이 전시에는 작가 임영균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아그리젠토 시의회 및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지난 4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경주시와의 교류 확대를 공식 제안한 이후 실질적 후속 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와 폼페이, 아그리젠토는 오랜 역사와 인류의 유산을 공유하는 도시"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문화외교의 교두보를 유럽으로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시의회, 청년 정주 여건 개선 본격 착수
의원 연구단체 '청년 정주화 연구회', 정책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영천시 청년 정주화 개선 방안 연구회'가 지난 17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정책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제공=영천시의회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영천시 청년 정주화 개선 방안 연구회'가 지난 17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정책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선태, 김상호, 배수예 의원과 연구용역 수행업체, 영천시 일자리노사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과업 내용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연구회는 청년층 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 활력 저하와 인구 구조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다.
일자리, 주거, 문화 등 청년의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영천시 청년정책 현황과 청년문화시설 인프라 분석, 청년 대상 설문조사 계획, 관련 법률 검토, 타 지자체 우수사례 현장 방문 등 전반적인 연구 일정과 수행 계획이 발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청년단체와의 협력, 특화사업 발굴, 청년 기관 운영개선 등 다양한 정책 제안도 논의됐다.
김종욱 대표의원은 “청년들이 영천에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영천이 청년에게 실질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 제안 선정
'어선 특별검사 면제' 등 시민 창안 규제혁신… 실효성·현장성 높아

▲지난달 7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2025년 제2회 규제개혁위원회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시민과 함께 생활 속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한 '2025년 포항시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의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불편 해소를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제안을 공모한 것으로, 국민복지·일상생활·일자리·소상공인·신산업 등 총 8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포항시는 실무 부서 검토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창의성·실현 가능성·효과성을 기준으로 우수상 1건, 장려상 2건을 최종 선정했다.
우수상은 '자연재난 대응 시 어선 특별검사 면제 규정 신설' 제안이 받았다.
고수온, 적조,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응을 위해 어선 검사 규정을 유연화하자는 내용으로, 신속한 피해 복구와 대응 체계 구축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장려상으로는 ▲'농업진흥지역 해제 권한 확대' ▲'노인일자리 참여로 인한 생계급여 자격중지 제도 개선'이 선정됐다.
농업진흥지역 해제 권한 확대는 지방정부의 토지 활용 자율성을 높이자는 내용으로, 지역 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또 노인일자리 관련 제안은 고령층의 사회참여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계급여 수급이 중단되는 현행 제도의 불합리를 개선하자는 내용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정된 제안들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시민 체감형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장의 불편함을 시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규제 개선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기말고사 맞아 '간식 나눔' 행사
푸드트럭 운영으로 따뜻한 응원…도서관 이용 활성화도 병행

▲이재용 총장이 샌드위치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제공=영남이공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본격적인 기말고사 기간에 돌입한 학생들을 응원하고 학습 시설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학교 측은 지난 17일 정오, 본관 앞 야시골 쉼터에서 '2025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도서관 간식 배부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학기마다 진행되는 응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재학생 복지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푸드트럭을 활용해 재학생 1인당 음료 1잔과 샌드위치 1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간단한 참여 절차로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영남이공대 도서관은 최근 집중 학습 존과 휴게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며,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간식 나눔 행사도 단순한 간식 제공을 넘어 도서관 열람실 이용을 유도하고, 학생들과 대학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총장은 “기말고사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업에 몰입하고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3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 부문 12년 연속 1위 △2023년 취업률 76.2%(대학정보공시 기준)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대,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손경현 학생…전국 1,203명 참가
입상작 6월 20일까지 경산캠퍼스 전시…입시·디자인 인재 발굴 취지

▲제21회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 시상식 제공=대구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는 지난 17일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제21회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 시상식을 열고, 손경현 학생(검정고시 수험생)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10일 전국 중·고등학생 1,203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금상 △특별상(대구미술협회장상,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장상 등) △은상 △동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손경현 학생에게는 대구대 총장상과 함께 본교 입학 시 8학기 전액 장학금이 주어진다.
또한 대회 참가를 지도한 고교 및 미술학원 교사들에게는 지도교사상과 우수지도상이 수여됐다.
김정환 디자인예술대학 학장은 “21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실기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대회였다"며 “미술·디자인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입시미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기대회 입상작은 오는 6월 20일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일반에 전시된다.
◇칠곡 '놀배즐', 공예주간 공모사업 성료…생활예술의 가능성 보여줘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전국사업 선정…예산 축소에도 전 프로그램 무사히 진행

▲칠곡의 생활예술 교육 단체'놀배즐' 서정은 대표가 전시 공간에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생활예술 교육 단체 '놀배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예주간'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 지난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놀고 배우고 즐긴다'는 뜻을 담은 '놀배즐'은 칠곡 지역 공예 강사들과 프리랜서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생활문화 교육 단체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체험과 전시, 교육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현재 약 40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 공예주간 사업은 3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놀배즐은 3천만 원 규모로 선정됐다가 예산이 1천만 원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당초 계획한 모든 프로그램을 5월 16~25일 무사히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놀배즐은 단순 체험을 넘어서 공예를 매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약사 한국에자이와 연계한 'D-Cafe' 치매 인식 개선 수업이 있으며, 현재 우방아파트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정은 대표는 “노년층의 문화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놀배즐은 법인 단체가 아닌 개인사업체 기반의 유연한 구조로 운영되며, 공모사업 예산은 작가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지역 내 창의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활동 반경은 칠곡을 넘어 고령, 군위 등 인근 지역으로 확장 중이며, 경북관광공사 등 외부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 대표는 “놀배즐은 단순 체험이 아닌, 예술로 삶을 변화시키는 생활예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작가들이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iM뱅크, 헌혈자 1,500명 초청 '프로축구 관람 행사'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3천만 원 후원금도 전달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헌혈자 초청 '프로축구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제공= iM뱅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헌혈자 초청 '프로축구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7일 대구FC의 홈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렸으며, 지역 내 헌혈자 1,500여 명이 초청돼 축구 경기 관람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기념품 증정, 이벤트 부스 체험 등을 통해 헌혈의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 전에는 iM뱅크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대구경북혈액원 간 후원금 전달식도 열렸다.
전달된 후원금은 총 3천만 원으로, 이 중 1천만 원은 대구지역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iM뱅크 신용필 상무는 “헌혈자들의 따뜻한 나눔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헌혈 문화 조성과 지역사회 상생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