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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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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기자 기사모음




[E-로컬뉴스]칠곡군,영남이공대,한울본부,대구보건대,계명대, 경북문화관광공사 소식 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7 08:16

◇“붓 하나로 외친 독립의 함성, 100년 만에 다시 열린다"


파리장서 초안 집필 장석영 선생 기념사업회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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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군민회관에서 열린'회당 장석영 선생 기념사업회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조선의 독립을 세계에 알린 '파리장서'의 초안을 집필한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晦堂 張錫英·1851~1926)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10일 칠곡군 군민회관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지역 유림과 학계 인사, 주민,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장 선생은 1851년 칠곡에서 태어나 평생 유학 교육에 힘쓰며 위정척사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특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전국 유림 137명이 연명한 '파리장서(巴黎長書)'의 초안을 작성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서는 영어와 불어로 번역돼 외국에 전달됐지만, 현재까지 공식 접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선생의 서거 100주년(2026년 7월)을 앞두고, 단순한 추모를 넘어 선생의 독립정신과 유학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선생의 현손인 장세민 씨는 “후손 중심의 추모에서 출발했지만, 선생의 역사적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학계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기념사업회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앞으로 장 선생이 망명 중 남긴 기록인 '요좌기행(遼左紀行)'을 따라가는 역사 답사 프로그램, 유적지 표지석 설치, 전통 유교 예법인 석채례(釋菜禮)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 중이다.


특히 장 선생의 망명길이 시작된 왜관 나루터(석전진) 일대를 고증해 역사 현장으로 복원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이 밖에도 장 선생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자료집 발간, 전국 단위 학술대회 개최 등도 함께 준비 중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장석영 선생은 칠곡이 낳은 인물이지만, 대한민국이 함께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라며 “이번 기념사업이 선생의 뜻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남이공대,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학습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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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영남이공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6일 오후 4시, 본관 7층 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학습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개인 부문과 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담은 PDF 파일이나 학습 브이로그(영상)를 제출했다.


팀 부문은 동아리·스터디·경진대회 등에서의 활동을 PPT 또는 영상으로 구성해 출품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는 내부 전문가 평가(70%)와 재학생 투표(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개인 부문에서는 보건의료행정과 이수민 학생이, 팀 부문에서는 화장품화공계열의 CCTL팀(배정빈, 박해창, 신충연, 최연지)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수민 학생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고, CCTL팀은 역할 분담과 협업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발표 구성으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종민 교수학습센터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방식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의 학습 과정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최근 3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고, 전문대학 최초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취업 중심 교육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취업률은 76.2%에 달한다.



◇한울본부, '퍼펙트 솔루션' 팀 품질혁신경진대회 최우수상


국가대회 출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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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자력본부 방재대책부 소속 '퍼펙트 솔루션' 분임조가 공공분야 사무간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공=한울본부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원자력본부의 직원 네 명이 만든 작은 변화가, 전국 무대 출전권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


고장 난 기상관측설비 하나를 점검하는 데 들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 이들은 '퍼펙트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처럼 완벽한 해법을 찾아낸 이들의 노력이 품질 혁신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지난 11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5년 경상북도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한울원자력본부 방재대책부 소속 '퍼펙트 솔루션' 분임조가 공공분야 사무간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들은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들의 개선 주제는 다소 기술적으로 들린다. '기상관측설비 유지보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시간 단축'. 하지만 들여다보면 단순한 기술 효율화에 그치지 않는다.


기상장비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현장 대응력은 높이고 업무 스트레스는 줄인 셈이다. 즉,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분임조는 이번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실제 사례를 보강하고 발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에서 열릴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8월 25~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한울본부만의 품질혁신 노하우를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세용 본부장은 “좋은 성과는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과 팀원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성과가 한울 전체로 퍼지는 품질혁신 문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실천 하나가 조직을 바꾸고, 일터의 문화를 바꾼다.


'퍼펙트 솔루션'이라는 이름에는, 일 잘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대구보건대 친바트 앙흐졸 씨, 의사에서 한국 석사과정 유학생으로


“배움 멈추면 희망도 멈춰"…몽골 의사, 한국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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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골보건소에서 열린 혈액투석실 개소식에 신장내과 의사로 재직 중이던 친바트 앙흐졸 씨가 참석하고 있다.(오른쪽에서 두 번째) 제공=대구보건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몽골 국립의대를 졸업하고 10여 년 동안 환자를 돌보던 한 의사가 한국 땅에서 다시 책을 펼쳤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한국 의료현장의 언저리에서부터 출발한 그는 지금,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바이오진단과 임상병리를 공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 바이오헬스융합학과에 재학 중인 친바트 앙흐졸(41) 씨 이야기다.


앙흐졸 씨는 1984년 몽골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태어났다.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게르(몽골 전통 가옥)에서 마르케스 소설을 들으며 자랐다. 고


등학생 때 긴 병원 생활로 학업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몽골 국립의대에 입학했고, 이후 국립병원에서 혈액투석 환자 진료를 맡으며 의사로서 경력을 쌓았다.


대만에서는 신장내과 인턴십을 거치며 협진 중심의 의료 시스템도 경험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던 시기, 그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한국행이었다. 자가격리와 언어 장벽, 익숙지 않은 문화 속에서도 그는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해 병원에서 일했고, 동료들로부터 “이제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환자 치료의 기초가 되는 임상 진단과 바이오 기술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 그렇게 다시 대학 문을 두드렸다.


대구보건대학교 마이스터대학은 실습 위주의 수업과 진단기기 중심의 교육이 강점이었다.


석사과정에서 약물 기전과 임상진단을 공부하면서 “연결고리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배우는 기쁨이 크다"고 했다.


그는 “배움을 멈추면 희망도 멈춘다"는 말을 자주 꺼낸다. 의사였던 자신이 간호조무사부터 다시 시작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지금, 그 말은 더 이상 문장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가깝다.


앙흐졸 씨는 이 경험을 고향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배운 것을 몽골 의료 시스템 개선에 쓰고 싶어요. 특히 진단과 예방, 바이오 기술은 몽골 의료에 꼭 필요한 영역이에요."


그가 다니는 대구보건대학교는 임상병리 분야에서 국내 최다 미국임상병리사(ASCP) 자격증 취득 실적을 갖고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RA 전문가 양성 등 바이오·의료 융합 교육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정세훈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앙흐졸 씨와 같은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가 추구하는 실무형 고등직업교육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어쩌면 앙흐졸 씨의 여정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다른 사회에도 작지만 단단한 파문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계명대 성수진 박사과정생,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선정


“청년 여성, 대구에 남는 이유"…지방 소멸의 틈새를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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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성수진 제공=계명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 여성학전공 박사과정 성수진 연구자가 2025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B유형)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분야 학문 후속 세대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수진 연구자는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성수진 연구자는 '지방 소멸 위기 속 대안적 삶의 생산 가능성 모색: 대구 청년 여성의 정주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청년들이 도시를 떠나는 지금, '남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지만 성 연구자의 시선은 단순한 인구 통계나 이탈 방지 정책을 넘어선다.


그는 대구라는 보수적 도시에서 청년 여성들이 어떻게 삶의 터전을 만들고, 어떤 관계망을 통해 지역에 정착해가는지를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정주(定住)는 경제적 이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일자리뿐 아니라, 친구와 동료, 생활 공간과 문화,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자존감까지가 모두 얽혀 있다.


성 연구자는 그동안 '전환의 시대, 지역, 여성 그리고 삶의 생산'이라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는 학술대회와 단행본, 논문 발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여성, 삶의 조건을 꾸준히 탐색해왔다.


이번 연구는 그 연장선에서, 정주를 하나의 선택이 아닌 '삶의 전략'으로 바라본다.


“지역은 단지 소멸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청년 여성들이 이곳에서 자기 삶을 어떻게 조직해나가는지를 보면, 지역은 여전히 살아 있는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성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청년 정책이 '청년을 붙잡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떠나는 이들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남아 있는 이들의 삶을 직시하는 것. 그 속에 어쩌면, 지방 소멸을 넘는 새로운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 2025년 1분기 관광 동향 분석 결과 발표


경북 관광 외국인↑ 내국인↓… 소비는 5.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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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북문화관광공사 전경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6일, 2025년 1분기(1~3월) 경북지역 관광 동향에 대한 자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이동통신 위치 기반 자료와 카드 소비 데이터, 내비게이션 검색 기록, 인공지능 기반 소셜미디어 분석을 종합한 것으로, 공사는 이를 통해 관광 흐름의 변화와 소비 패턴을 과학적으로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경북을 찾은 방문객은 총 4,318만여 명으로, 내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8.0% 늘어난 90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해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증가했다.


시군별 방문 추이를 보면 김천, 청도, 예천 등의 지역에서 방문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천시는 지난해 하반기 열린 '김천김밤축제' 등의 지역 행사와 함께 SNS 언급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거주지별 분석에서는 수도권(경기권) 거주자의 유입이 소폭 증가한 반면, 대구 거주자의 방문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사는 장거리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과 교통 연계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관광 소비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관광소비액은 약 2,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특히 골프장과 레저용품 관련 소비가 줄었는데, 이는 겨울철 비수기와 이용료 상승, MZ세대의 관심 분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 회복에 따른 국내 수요 분산도 영향을 미쳤다.


내비게이션 검색 기준 인기 여행지로는 죽도시장, 불국사, 강구항 등이 꼽혔으며, 안동구시장과 부석사는 순위가 큰 폭 상승하며 새롭게 주목받는 명소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 분석에서는 경북 여행 관련 월평균 언급량이 약 1만5천 건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3월에는 벚꽃 축제를 중심으로 언급량이 급증했다. '개화', '돌담길', '봄꽃 명소' 등이 대표 키워드로 나타났다.


여행 유형 분석에서는 '자연'과 '휴식' 테마가 각각 15.9%, 18.6%를 차지하며, 숙소·카페 중심의 여유 있는 여행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정량 기반의 분석을 통해 경북 관광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중심의 분석을 정례화하고, 이를 관광정책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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