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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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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양시, 집중호우-국지성 폭우 선제대비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4 16:16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제공=안양시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달 말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안양시가 풍수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하고 점검하는 등 선제 대응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풍수해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양시는 지난달 15일부터 풍수해 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고, 23일 실시한 2025년 재난 대응 안전한국 훈련에서도 안양천 저지대 침수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4일 “이미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만큼 선제적인 점검과 예방시설 강화로 재난, 재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안전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체계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문일체형 빗물펌프로 하천변 침수 '원천차단'

최대호 안양시장(우) 11일 충훈2교 수문일체형 빗물펌프시설 공사현장 점검

▲최대호 안양시장(우) 11일 충훈2교 수문일체형 빗물펌프시설 공사현장 점검. 제공=안양시

안양시는 지형과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정비사업을 통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수문일체형 빗물펌프는 하천 수위가 갑자기 상승할 때 하천수 역류를 막고 하수관 빗물을 빠르게 배출해 주변 침수를 예방하는 핵심시설로, 이를 통해 저지대 침수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훈동-비산3동 등 하천변 3곳에 안양시는 '수문일체형 빗물펌프'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완공이 목표다.


최대호 시장은 지난 11일 공사 현장 3곳을 차례로 들러 진행 현황을 확인한 뒤 “침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빗물펌프 설치 완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 배수 개선에 1380억원 투입…저지대 침수 예방

안양7동-호계2동 등 하천변 저지대 5곳에 대해 안양시는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배수개선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경기도로부터 국-도비 1104억원을 확보했다. 안양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380억원을 투입해 빗물펌프시설 설치 및 하수관로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안양7동-호계2동에 설치할 빗물펌프시설은 작년 실시설계를 마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비산2동 시설은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박달1동-인덕원동에는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해 오는 2027년부터 정비 공사를 추진한다.


또한 오는 8월 석수2동-안양8동을 환경부 주관 중점관리지역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며, 승인되면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중점관리지역 지정에 성공한 지자체가 된다.


◆ 2년간 차수판 400여개 설치…재산-인명 피해↓

안양시 박달동 주택에 설치한 차수판

▲안양시 박달동 주택에 설치한 차수판. 제공=안양시

안양시는 2023년부터 작년까지 총 389개 차수판 설치를 지원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추가 신청한 24곳에 설치를 지원한다.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반지하 주택과 소규모 상가 등에 대해 안양시는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차수판 설치 비용 중 최대 80%를 지원한다.


차수판은 출입구, 창문, 지하주차장 입구 등에 설치돼 빗물 유입을 차단하며 설치와 해체가 비교적 간단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다양한 크기와 형태(지주식-자동식 등)로 제작할 수 있어 침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 지하차도-하상도로 16곳 자동차단시설 설치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 제공=안양시

지하차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양시는 관내 지하차도 11곳에 자동차단시설 설치를 2023년부터 작년까지 완료했다.


침수심이 15㎝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차단기가 내려와 차량이 지하차도로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하상도로 5곳에도 자동차단시설 설치를 마쳐 시민이 침수된 도로로 진입하는 상황이 원천 차단되도록 했다.


특히 폭우가 내릴 때 배수펌프 작동 등 안전조치를 제어하는 전기 시설이 지하에 있는 관내 7개 지하차도의 시설을 지상화했다.


◆ 하천 진입 자동 차단시설 운영…안전사고 예방

안양시 만안구 청원지하차도 입구 자동차단시설

▲안양시 만안구 청원지하차도 입구 자동차단시설. 제공=안양시

돌발성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 주변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안양시는 원격으로 신속하게 차단기를 내려 시민 출입을 통제한다.


안양시는 22억4000만원을 투입해 학의천과 삼막천 진출입로 93곳에 '하천 진입 자동 차단시설'을 순차적으로 설치 중으로,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 1~4월 하천시설 파손 상태 및 방수문, 재해위험수목(767주) 등에 대한 정비도 마쳤으며, 안양천변에서 진행 중인 도로개설 공사와 안양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파악하며 하천 주변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주재 안전-치안 점검 회의 직후 열린 여름철 풍수해-폭염 및 생활안전 종합대책 점검 회의에서 반지하 주택-지하차도-하상도로 등 침수 우려 지역은 물론 배수펌프장, 하천 징검다리, 산사태 위험지역, 건축공사장, 옥외광고물까지 모든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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