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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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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동근 의정부시장 “CRC 개발로 자족도시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3 12:41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두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두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방 2주년을 맞아 지난 9일 가능-녹양-흥선 등 3개 동 주민 9명과 함께 통과도로 전 구간(1km)을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김동근 시장은 “CRC 통과도로 개방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넘어 CRC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 첫걸음이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CRC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방 행사 현장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방 행사 현장. 제공=의정부시

실제로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사용됐던 CRC를 '기회의 땅'으로 삼아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CRC는 단순한 미군 기지가 아니라 의정부 역사와 미래가 함께 깃든 중요한 공간이다. 민선8기 의정부시는 CRC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고 혁신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70년 안보희생 상징…CRC 역사적 가치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제공=의정부시

CRC는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약 83만6000㎡(25만평) 규모의 부지로, 1953년 7월 미1군단이 '캠프 잭슨'이란 명칭으로 주둔을 시작했다. 1957년 5월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명예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상병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을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로 변경했다.


정전협정 이후 70년간 한미동맹 상징이었던 CRC는 미2사단의 사령부 주둔지로서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른 공여구역과 달리 2022년 반환 이후에도 원형 그대로 모습을 유지해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 닫힌 땅 시민 품으로, 기회의 땅 변신중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두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두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제공=의정부시

그동안 CRC는 대학 유치를 위한 교육연구시설, 안보테마공원,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따른 이커머스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민선8기 의정부시는 주민의 극심한 반대를 고려해 중앙부처와 협의 끝에 물류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왔다.


민선8기는 지난 70년간 접근할 수 없던 CRC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는데 정책 좌표를 찍었다. CRC는 의정부시에서 매우 상징적인 공간으로 앞으로 개발 계획 수립에서 시민 의견 수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제공=의정부시

이를 위해 2023년 7월 CRC 통과도로를 개통, 일대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과거에는 일 평균 3만대 차량이 CRC 동측 일방통행로로 집중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지만, 통과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분산돼 기존 5분 23초 걸리던 구간 통행시간이 2분 1초로 63%나 감소했다.


최근 간이교통량 조사에서도 통과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량이 일 평균 약 1만대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출퇴근길의 우회도로로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평가 지침에 따르면, 통행시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연간 70억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통과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시민에게 CRC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 CRC 개발…의정부 미래 여는 성장동력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예배당

▲의정부시 2023년 7월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예배당. 제공=의정부시

CRC는 반환 이후에도 독보적인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의정부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CRC 내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인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디자인 클러스터를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면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산업 육성 거점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작년 12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예배당, 사령부, 차량정비소 등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16개 동 건축물에 대한 존치를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는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들 건축물 활용 방안을 마련해 CRC만의 특색을 살린 개발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CRC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의정부시는 CRC에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 첨단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의정부시는 올해 하반기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를 통해 CRC 개발계획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용역 추진"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다섯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다섯번째) 9일 주민과 CRC 통과도로 전 구간(1km) 걸으며 CRC 과거와 미래 계획 공유.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는 '기회의 땅'인 CRC를 중심으로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오염토양 정화 작업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2027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기본구상 수립 용역과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CRC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 인재 유치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으며, 조세 감면과 투자 유치 지원체계 등으로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 이런 강점을 살려 의정부시는 CRC를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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